검색

자유게시판

씁쓸한나들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0건 조회 1,455회 작성일 08-09-22 00:38

본문

dsc04595.jpg


야사모를 알고 처음 만난 아이가 예쁜 이 아이랍니다.
단한번의 만남으로 마음을 빼앗아 가 버리곤 1년동안 가슴앓이를 시키지요.
이 아이를 찾아내라 시골친구를 다그친일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한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었지요.

이번 야사모 꽃탐사 공지를 보고는 혼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아침을 서두릅니다.
아는 것이 없어 수박겉핧기 탐사지만 주말탐사가 어렵기에 무작정 그곳으로 향합니다.

물매화와 솔체 나동송이..등등(여기서 등등은 이름을 모른다는뜻입니다...전혀)
그렇게 예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몇사람이 모여 무언가 열심히 담고 있습니다.
작품입니다.
통나무 그루터기위에 물매화가 피었습니다.
한줌은 될듯한 이끼낀 모래위에 물매화가 피었습니다.


dsc04569.jpg


 
다가가는 순간 속에서 무언가 확 치밀어 오릅니다.
모래를 퍼다 다듬은 자국이 보이고 옆에는 모종삽까지 보입니다.
작품찍는다고 통째로 퍼다 그루터기 위에 옮겨온겁니다.
치미는 울화통에 얼굴은 이미 붉어졌고 한동안 그들을 향해 인상을 구깁니다.
조금 시들었다고 사진찍던넘(욕이 나와도 이해해주세요.)이 불만입니다.
무언가 말을 해야 하는데 목구멍에 걸려 튀어나오질 않습니다.
머쓱한지 한넘이 어디서 왔냐고 묻습니다.
대답할 힘도 이유도 없습니다. 개같은 넘들이라고 욕을 하고 싶지만
말이 안나오고 개와 비교한 자체로도 개한테 미안한 일입니다.
나는 그들이 어느클럽에서 왔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들을 만나기 앞서 부산서 오셨다는분과 그들은 인사를 나누었고
부산서 오신분은 나도 그곳에서 왔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내려오다 다시 돌아섭니다.
아무말이라도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끝내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저 연약한것을두고....


후에 꽃을 사랑하는 분들을 만나 즐겁게선자령까지 다녀오느라 잠시 잊었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다시 생각납니다.
그루터기 위에서 시들어가는 물매화가 보입니다.

나 자신이 한심해서 이글을 쓰고
그런 사진을 올리는 넘 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씁니다.

댓글목록

지강님의 댓글

지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양이 덜된 분들이군요,, 봄에도 인위적인 설정을 해서 죽어가던 복수초를 본 적도 있고,,
정말이지 야생화는 작품사진을 추구하면 안될것 같아요

나무그림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지강님
어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어느때는 자신이 카메라를 들고다닌다는 사실에 부끄럼을 느낄때가 있다구요.

다우리님의 댓글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그림님이 진정한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연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요.
한심한......

인위적인 연출은 절대로 하지말자~ 많은 각성을 하여야 할낀데.....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당췌~~~
정말 속이 상합니다.
이쁜 사진한장 얻자고~~
그 귀한 물매화 한포기를 또 저세상으로 보내다니~~
우리 야사모는 절대로 그러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나무그림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통배님 지금은 한포기지만 내년에는 몇포기가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지금껏 야사모에서는 그런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분은 안계시리라 믿습니다.

그토록 보고싶었지만 다시 못 보더라도 폐쇄하는것이 어떨까 생각도 했더랍니다.

하고지비님의 댓글

no_profile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께 백록담 아래 쪽에 있는 윗세오름을 혼자서 룰루랄라 내려오는데 어느 분이 묻더군요^^
동호회에서 왔느냐고, 아뇨~ 혼자지만, 동호회는 들었는데요!!!
야생화쪽입니까?사진 쪽입니까?라고 ...
목적에 따라 눈살찌푸려지는 모습들이 보이나 봅니다!!!
어느 사진작가가 쓴 책을 보는데... 꽃이 바람에 흔들릴 때는 실로 양쪽으로 묶어서 찍으면 된다고도...ㅋ~

Young Flower님의 댓글

no_profile Young Flow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 사진을 담으면서 시야를 가리는 마른 풀잎들을 꺾다가
고수님께 혼났는데...

아마 저 모임에는 고수님들이 없는가 보군요.  ^^*)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
사랑은 참사랑과 집착이 있다고 ...

집착이 따르는 사랑은 이미 사랑에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요즈음 꽃탐사 가고 싶을때, 생각한 화두입니다.
집착하지 말자고...
그냥 보이는 그대로 주위에 보이는 야생화를 사랑하자고.

나무그림님 토요일 꽃탐사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음에 뵐때에는 그런 꼴 안보기를 기대하면서...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리 곗던 타서 토우 미사일 항개 사야 하눈데....씽ㅇㅇㅇ

근뒤 이사람들 왜글케 하느냐고 물으면 덤빕디다...
그래서 엎드려 있다가 일어서면 해결이 되긴 되던데....흐~~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씁쓸하기만 하셨겠어요? 그냥 ~~~팍
 덤비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토우 미사일 없어도 됩니당
 저 아~주 힘쎕니다.ㅋㅋ
 우리 모두에게 ~~~~~~~~~~~힘과 용. 기 .를 !

주혜님의 댓글

no_profile 주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봄에 그런 넘들 만났지요~~
자기작품 이니까 찍지말라며 뭉개고 가는모습~~  체중을 좀더 불려야할라나~~?ㅎㅎㅎ

나무그림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혜님은 예쁘게 그냥 계세요.
체중은 제가 불려야 할까 봅니다.
지난 봄에는 트럭뒤에 복수초를 한무더기 파가는 사람이
사진찍어 가라합디다.
저도 잘하는건 없지만 생각없이 살지는 않는데...참..

청나래님의 댓글

no_profile 청나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나무그림님 화낼만 합니다~
인생 자체를 조작과 눈속임으로만 사는 중생들이지요~
아름다움이 뭔지도 모르는 것들이 그저 허세만 부릴려는....
그날 내눈에 띄었어야하는 건데....!^^

로즈마리님의 댓글

no_profile 로즈마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샷을 담기 위해ㅡ 그 나머지 석산들이 옆으로 꺾이는 것을 본 후라 더욱 마음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포부도 당당하게 다음카페ㅡ현수막을 걸었지요.
단체 사진으르 담으려고 서 있는 그들의 현수막엔 이런 글귀가 ...
산을 사랑하고 야생화를 사랑하는 ...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그림님의 글이 가습에 아 닿네요. 강원도 깊은산에 개불알꽃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그곳 주민들 말로는 몇년전에 서울의 모 인사가 한포기 캐오면 2만원씩 줘서
 아주 씨가 말랐다는). 그뿐인가요? 옛날엔 그 많던 곰취구경하기도 힘들어졌지요. 여름엔 뻐꾹나리를 찍어다가 기분이 좋아 사진자랑을 좀 했더니 많은사람들이 어디서
 봤냐고......근데 그사람들은 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거든요. 야사모 횐님들이라도 산을 사랑하고....꽃을 사랑하고.....그래야겠지요.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그리님 씁씁한 날의 기억은 이제 물매화를 보면서 다 잊으세요.
그런 나쁜사람들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진정한 사진은 찍을 수도 없을 겁니다.
아이쿠 그래도 화가나는 것은 어쩌지 못하겠네요...

샘터돌이님의 댓글

no_profile 샘터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 뒤엔
항상
어둠이 잇져
그 어둠을
야사모가 물리치구
항상
깨끗히 청소를 험다
야사모 화이티이잉^.*

푸른 솔님의 댓글

no_profile 푸른 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사람(일부의)들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모를까요!!
가공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도 아니지만 금방 싫증이 날텐데요.

아잉님의 댓글

no_profile 아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기막힌 일이지요
꽃쟁이님들은 결코 그리해선 안될일입니다..대체 누구를 위한,무엇을 위한 사진을 담기에 그리도 요란스런 치장을 해두고 담는건지~
자연을 담을만한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라고 욕해주고 싶습니다
얼마전 저도 해국보러 갔다가 바닷가 바위에 해국을 조그만 바위에 옮겨심어 담은 흔적을 보곤 기겁을 했드랬습니다
그냥 보아도 넘치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줄 모르는~~@!@$#%

도톨님의 댓글

no_profile 도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생화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는
 잔디밭에 잡초제거도 손이 떨려 제대로 못하겠더라구요
놓아두면 다 제나름대로의 꽃을 피우기에 말입니다
하물며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그리도 잔인한 행위를 서슴치않고
무신경하게 하는 사람이 저는 무섭습니다

 Total 19건 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제목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9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3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1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9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7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