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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생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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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모닥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2,424회 작성일 12-04-12 23:33

본문

내가 야생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복잡한 야생화체계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이름을 기억 속에 남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생태를 통해 생존의 법칙 혹은 생존의 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식물이 키가 작아 햇빛을 못 받으면 언덕 위 구릉지대에서 햇빛을 쉽게 받는 곳에 서식하며,

키 큰 나무가 많아서 햇빚 보기가 힘든 식물은 잎을 층층이로 자라게 해서 최대한 햇빛을 보게 하며,

습기가 적은 척박한 환경이면 잎을 깔대기 모양으로 변형시켜 최대한의 습기를 많이 받아들이며,

이른 봄에 피는 꽃은 스스로 체온을 높여 외부의 차가운 기온에 대비하며,

바람이 센 지역이면 돌틈에서 바람을 피해 자라고,

염분이 많은 바닷가라면 잎에 코팅을 입혀 염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꽃이 볼품이 없으면 향기를 만들어 곤충을 유도하며, 혹은 색상을 화려하게 만들어 곤충을 유도하고,

암술과 수술의 접촉이 이루어진 꽃은 화려한 색상에서 순수한 색상 등으로 변하여 곤충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게 하며,

그나마 다른 꽃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꽃은 다른 꽃이 다 지는 시기에 만발을 하여 마지막 곤충에 의해 수분을 하며,

도저히 뿌리를 내기 힘든 틈에서 자라는 식물은 꽃의 크기를 작게하며,

습기를 받기 힘든 덩굴형 식물은 줄기를 사선으로 자라 습기의 최종 도착지점이 뿌리로 향하게 하며,

커다란 암반 틈에서 뿌려진 씨앗이 결국 그 암반을 휘감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는 등의

식물은 자신의 처지에 맞춰 어떠한 척박한 기후와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조건에 맞춰 생존을 구사하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 조건이 어떠할지라도 그러한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목록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닥불님 너무 심각하게 이유를 써서 나도 다음에 다시 읽어볼래요.
난 나 나름대로의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뚝틀이님의 댓글

no_profile 뚝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평소 그저 피상적으로만 생각해 왔었죠. 그냥 대충 줄거리랄까.
모닥불님께서는 여러 각도에서 조목조목 참 깊게도 생각하셨네요.

흰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흰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지고 지순하다고 믿는가?
순수는 커녕 속임수로 가득 찬 게 자연이다.
왜냐고?
적에게 들켜 잡아 먹히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우선 나의존재를 속이고 봐야하니까.
자연에서 나방이 주변과 비슷한 색으로 위장해 새의 먹이감이 되는 걸 피하는 정도는 애교다.
어떤 종류의 나비는 과괌한 허허실실 전법까지 구사한다
배짱 좋게 눈에 띠어 대단한 독이라도 있는것 처럼 허세를 부린다.
위장뿐 아니라 의태도 있다
무서운 생물과 비슷한 짝뚱 색깔이나 무늬로 호가호위 하는 것이다.
예로 독이 없는 소노란사막왕뱀은 맹독성 산호뱀과 생김새가 유사품이다.
적이 독사로 착각해 건드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현혹과 기만 중에서 

이책을 읽으며 살아남으려는 생존력은 자연이든 사람이든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묘한 생존법칙속에  순간의 꽃의생애를 열심히 사랑 해줘야 겠죠^^
모닥불님의 좋은글을 보며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얼핏 얼핏  생각하던것을 모닥불 지부장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놓으셨네요.
모닥불님의 정리를 보고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생존이라는것에 대해.......

너마지기님의 댓글

no_profile 너마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히 높은 산에서 살아가는 꽃을 보면서 ....

환경이 나 (꽃)에게 뭔가를 해주길 기다리느니 내가 (꽃이)
맞춰서 살아가는 걸 보았을때.....

내가 야생화 를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꽃을 보면서 많이 깨달으면서 살아요

삼백초꽃님의 댓글

no_profile 삼백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우리가 야ㅐㅇ화에 빠져드는지?....
일목 요연하게 적어 주셨군요....
가끔씨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갖추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배움을 얻어가며 살아 갑니다....

꼬레아님의 댓글

no_profile 꼬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진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그 많은 아픔을 참아 내고
한 송이 예쁜 꽃으로 탄생했다가 지고마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 보며
내일도 내가 존재함에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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