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鰲城)과 한음(漢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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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죽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2,432회 작성일 02-01-18 08:39본문
[얻은 아들과 주운 아들]
선조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성과 한음이 대궐에 들어가서 선조임금을 알현(謁見)하니 선조임금은
내시에게 아버지 부(父)자와 아들 자(子)자를 종이쪽지에 각각 쓰게 하여 오성과
한음의 앞에 던지면서 하교했다.
"줍는 글자에 따라 부(父), 자(子)를 정하리라."
한음이 얼른 그 아버지 부(父)자를 주워가지고 크게 기뻐하며 우러러 아뢰었다.
"신(臣)이 갑자기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오성은 그 아들 자(子)자를 주워가지고 역시 크게 기뻐하며 아뢰었다.
"신이 아들 하나를 주웠는데 어찌 흔쾌하지 않겠습니까?"
임금과 신하가 크게 웃었다.
오성은 권도로 말한 것이나 역시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하루는 선조임금이 궁노(宮奴)를 시켜서 마당에 함정을 파 놓게 하고 오성을
부르니 오성이 살피지 않고 걸어오다가 함정 속으로 빠졌다.
여러 사람들이 웃어대자 오성은 우러러 보며 나무랐다.
"너희 아버지의 하관(下棺)에 곡(哭)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웃는 거냐?
불효막심하구나."
그러자 선조임금은 크게 웃었다.
《계압만록》
댓글목록
송죽님의 댓글
송죽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세상아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얘긴것 같네요. 한음은 자기가 父자를 주웠으니 자기가 아버지라는 것이고 오성은 子자를 주었으니 아들을 하나 얻은걸로...
김기상님의 댓글
김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성이 한 수 위같습니다^^
은하수님의 댓글
은하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왜 웃지요???
차동주님의 댓글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선조나랏님이 장닌끼가 꽤 있는 분이네요...^^
초이스님의 댓글
초이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 이거, 에로바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