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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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39회 작성일 10-10-05 11:55본문
언제부턴가 내 쉼터가 바뀌었다.
예전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내 마음을 써 내려가는 것이 유일한 쉼이었는데
요즘은 틈만 생기면 들로 산으로 나가
작은 꽃들과 눈 맞춤 하는 것이 일상의 쉼이 되어버렸다.
처음 만나는 녀석을 만날라치면
눈이 반짝 거리고 가슴은 콩닥거린다.
네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관심 있으면 알아보라고 대꾸한다.
그렇게 만난 녀석들의 이름을 찾아서 불러줄 수 있을 때
가슴 벅찬 희열을 느낀다.
이게 뭘까 궁금해 하며
첫 대면에 흥분하고 가슴 콩닥거렸던 녀석들이
며칠 지나서 보면 지천에 피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많은 해를 살아오면서 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일까...
사람들은 자꾸 새로운 녀석을 찾아 나선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들은 외면을 당하고
나도 사랑해 달라고 애절한 눈빛을 보이지만
넌 흔하잖아 하며 무시해 버린다.
우리 인간의 만남도 그런 것 같다.
처음 사랑의 느낌으로 만났을 때는
모든 게 신기하고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였는데
오래 만나다 보면 권태기를 느끼고 식상해 지는 현상이 생기니 말이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흔하다고 쳐다봐 주지 않는 녀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예쁘게 눈 맞춤하며 사랑해야지..
나도 그렇게 대접받고 싶으니까.
댓글목록
하고지비님의 댓글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녀석, 녀석...맑고 고운걸 보니 그 쉼터 부러워지는듯...
주리님의 댓글의 댓글
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보고 싶은 녀석들이 너무 많은 곳이지요.^^
뼈엉님의 댓글의 댓글
뼈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꽈리꽃~ 참 오랫만에 보네요...
지금쯤은 가을빛으로 붉은 주머니를 매달고 있을까여?
옛날 장독대 뒤에 파란 잎속에 살짝 보이던 흰꽃,
가을이면 빨간 등불같은 주머니들을 매달고있던,
가난했떤 우리들의 장난감 꽈리........... 참 반갑습니다.
꼬레아님의 댓글
꼬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으로 피어난 가을꽃 아씨들,
재미난 얘기랑 함께
이쁘게 담아 오셨습니다.
즐감입니다.
주리님의 댓글의 댓글
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지만
만날때 마다 반갑기만 하답니다.
영감님의 댓글
영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동네와 가까운 곳인데
그쉼터에 함 불러주세유~~~~
이쁜글,사진 잘 보고 갑니다...**^**
주리님의 댓글의 댓글
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네요.
가까우시니까 우리동네 쉼터에 한번 다녀가세요.
요즘 해국을 담을 수 있는 곳도 많답니다.
박다리님의 댓글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걍 꽃이구나 하고 보아왔던 그 꽃들이 알고 또 담다보면 그렇게 예쁜것을 왜 이제야 알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변의 쉽게 눈에 뜨이는 꽃들에서 마음의 쉼터를 찼는 주리님이 행복해 보입니다.
주리님의 댓글의 댓글
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작고 예쁜 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동안 쳐다봐 주지 못하고 불러주지 못한게 많이 미안해서
열심히 만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