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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화사한 천사 "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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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759회 작성일 11-05-03 10:53

본문

 
얼레지는 매우 개성이 풍부한 모습을 보인다.
날씨가 흐리거나 햇빛이 구름에 가리면 꽃잎을 오므리고 햇빛이 반짝이면 잎을 활짝 뒤로 젗혀 암술과 수술을 비죽히 내밀어 코가 길죽한 피노키오를 연상시킨다. 
한편으로는 꽃잎이 오므릴땐 애처럽고 슬픈 모습이다가 광량이 풍부할때는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뒤 비녀를 꼽은 여인의 단정한 머리채 모양으로 개성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꽃잎을 오므리는 이유로는 추위에 약하므로 생식기를 보호함인데, 광량에 의해 꽃잎을 움직이는 식물은 대략 백에 하나정도이고,
어덯게 보면 지능이 있는 식물이라 할까...난초과 식물이 잘 진화된 식물이라 하던데...
아무튼~!

봄 눈과 얼음이 막 녹아 수분이 많이 함유된 비옥하고 청정한 땅에서 새 싹을 튀우면서 꽃이 피는 성촉까지는 4~5년이 걸리고
이른 봄 일찍 개화하는데 대부분 군락으로 자생하고 가끔 척박한 바위틈새에서 외롭게 피우기도 한다.
 
화분은 단립이고 크기는 대립이고  배 모양이다. 발아구는 1개로 원구형이고 구는 길게 발달한다.
표면무늬는 망상으로 망벽에 환절이 다수 존재하고 망강은 형태와 크기가 불규칙하다.
 
꽃잎은 6장이고, 아름다운 꽃잎은 주종이 자주색이나 간 혹 흰색과 노란색상이 있는 화색 변이종이 발견되어지기도 한다.
화경은 땅을 바라보며 달린다. 뿌리는 마늘쪽처럼 생긴 알뿌리 같고 땅속깊이 30cm정도에서 인경이 올라오면서 지상으로 두장의 잎을 벌린다.
잎에는 무늬가 있고 마치 군인아저씨 개구리복처럼 알록달록 하다.

자생지로는 백두대간을 따라 전국적인 분포도를 보이며 무리지어 군생하고 가까운 곳으로는 서울근교 송추 등 북한산에도 자생한다.
예로부터 나물로도 먹었는데 잎이 두장이라 두장 모두 채집하면 죽기 때문에 한 잎만 채집하여야 한다.
 미역처럼 매끄럽고 아삭아삭 거리며 씹는 맛이 일품이고 파, 마늘, 부추같은 백합과 종이라 입맛과 더불어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어
비타민과 전분이 부족한 봄에 먹거리로는 최고이다.
 
뿌리를 깨끗히 씻어 잘 빻은다음 자루에 담아 물을 짜낸 후 이 물을 맑은 물에 우려내면서 가라앉히면 앙금이 남는데 이 앙금을 볕에 말린것이 녹말인데
전분함량이 매우 높기에 구황식물로서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생잎은 독성이 있어 2~3일 정도 담근 물에서 욹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파나 마늘처럼 병충해에 이용하듯이 잎을 잘 갈아 달여먹으면 이뇨제, 소염제, 신장병에 쓰이고 유방염, 안질에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하며 해열제, 해독제로 쓴다. 또한 뿌리와 함께 생즙으로 갈아 상처나 종기, 벌레에 물려 가려울 경우에 바르면 효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눈에 확 띄는 아름다움 때문에 쉽게 발견되고 또한 나물 먹거리로 수난을 당해 깊은 산속에서나 정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 초경부터 중순경까지가 절정기며 지금쯤 강원도 산 속에는 수많은 얼레지 합창무를 볼 수 있다.
 

댓글목록

영감님의 댓글

no_profile 영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중에 꽃 젤이쁘다구 하는꽃을
무쟈게 멋지게 담으셨네요. 한참봐도 뭐라구 그러는 사람 없어서 좋아유~~~~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리글 달아주신 푸른 솔님, 킹스밸리님, 얼레지처럼 아름다운 금사매님,  그리고 영감님, 명오기님. 감사합니다.
이 글로 인해 약간의 정보가 님의 지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흰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흰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레지의 아름다움에
매료 당했는데
차동주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바람난 여인  이라는 꽃말의 오명이 지워질것 같네요
우리삶에  녹아 있는  정말 유용하고 아름다운 꽃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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