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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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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너나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08회 작성일 12-1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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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온 글> 2012년 12월 27일자(목) 조선일보에서
 
<꽃>
 
꽃은
손이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꽃은
발도 없다
 
그러나
산을 넘어
먼 곳까지 잘도 간다
 
―이봉춘(1941~ )
나는 장독대에 핀 꽃을 가장 좋아했다.
어머니는 장독대 둘레에 채송화·봉숭아·맨드라미·분꽃을 심었다.
서러울 때 찾아가면 어머니가 손에 들여주던 봉숭아 꽃물처럼 내 마음을 꽃빛으로 물들여주고 어루만져 주었다.
장독대에 핀 꽃들은 어머니 치마폭처럼 늘 아늑하고 포근했다.

꽃은 손이 없지만 장독대에 핀 꽃처럼 고운 빛깔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발도 없지만 아름다운 향기는 산을 넘어 먼 곳까지 잘도 간다.

우리도 모두 꽃을 닮아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향기가 멀리까지 퍼져 나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 처음 뜨는 해가 어머니가 심어놓은 장독대의 꽃처럼 밝고 환하길 빈다.
 
- 이준관 아동문학가 -



<주저리주저리>

지금은 눈꽃이 한창이다.

이곳 홈피에 올라오는 눈꽃, 안개꽃, 서리꽃 등을 보면

이젠 봄이 기다려진다.

 

하기야, 낙목한천의 추운 겨울을 지나야 꽃다운 꽃이 피게 마련이다.

고 박목월 시인도 나이 60이 되어서야 꽃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벼랑에 핀 꽃들을 보면 자연의 섭리는 지대함을 알 수가 있다.

 

잎눈. 꽃눈도 모진 추위를 견디며 봄을 기다리고 있다.

다 기다림의 세월, 그리움의 세월인가 보다. 

 

손 없는 야생화, 발 없는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경이롭다.

 

난향천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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