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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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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4건 조회 2,405회 작성일 15-03-31 08:34

본문

"어머... 이제 막 올라오네!...

밟겠다...우리 그냥가자. 나중에 다시오자"

깽깽이를 담던중 나중에 오신분들중 한 아주머니의 한마디입니다.

결국 일행때문에 그분도 여기저기 깽깽이를 만나고 가셨지만 그 한마디는

생생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B02P6010.jpg

<깽깽이풀>

나는 종종 야생화를 해치는 사람들에게 욕을하고 화를내곤합니다.

그 사람이 나라는 사실은 조금도 인정하지않고 남 탓만을 했던것같습니다.

이말을 듣기전까지는...

그렇다고 우리가 좋아하는것을 포기할수는 없을것입니다.

포기하지않고 최대한 할수있는것을 생각해봅니다.


 

B02P5842.jpg

<애기자운>

 

1.

뷰(앵글)파인더 사용하기.

이것 하나만으로 우리가 엎어지는것을 대략 95% 줄일수있습니다.

2..

주변정리 간소화하기

낙엽이나 렌즈를 가리는 것정도만 간단히 제거합니다.

간혹 꽃포기아래 흉하게 보이는 잡풀이 나온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잘라내거나

뽑아내려 하다가는 꽃뿌리까지 뽑히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보기 흉하더라도 차라리 전지가위를 사용하는것이 좋을듯싶습니다.

하지만 가위만 보이더라도 남들에게 나쁜인상을 줄수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삼각대는 꼭 필요할때만

삼각대가 얼마나 자연을 해칠까하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만 야생화보호지 같은곳에는

아예 지참금지를 하더군요.


 

B02P6176.jpg

<얼레지>

 

제가 처음 야생화를 알아갈때는 엎어지고 자빠지고 옷이 흙투성이가 되는것이

훈장이고 자랑인줄 알았습니다.

참으로 멍청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었지요.

우리는 들어가지 말라는곳에도 야생화만 있으면 들어갑니다.

야생화를 해치는 사람들에게 욕을하고 손가락질하지만 그 사람들속에 우리가있습니다.

그렇다고 야생화를 접을수는 없을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도 오늘이라도 꽃님앞에서면 다시 엎어질것입니다.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듯 까맣게 잊어버리겠지요.


 

B02P6251.jpg

<모데미풀>

 

주변정리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아무생각없이 하게됨을 알수있습니다.

요즘은 훼손과 남획 소식이 심심치않게 들려옵니다.

저도 지난 일요일에 그런 현장을 보았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작은 마음하나가 갈림길을 정해주는듯합니다.

첫발걸음부터 조심조심 그것이 우리가 고운 야생화를 오래오래 즐길수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각나서 오늘 블로그에 남긴글인데 한번쯤 같이 생각해봤으면해서 옮겨봅니다.

댓글목록

무지개님의 댓글

no_profile 무지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이 훼손하는건 너무도 잘 보이지만 ~
나로 인해 훼손되고 밟히는 모습은 제가 볼 수 없더라구요~!! 조심은 하지만요~!!!
항상 명심하고 흥분하지 말고 담아 올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몽블랑님의 댓글

몽블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은 의견이고 반드시 실천해야할 내용들입니다
꽃밭을 가면 꽃을 훼손하는 것은 분명한 일인데
꽃을 훼손한다고 꽃보러 안간다면 꽃도 싫어할거고 꽃쟁이도 병이날테니
꽃밭에 가더라도 위의 사항들을 잘 지켜주면 꽃에게도 꽃쟁이들에게도 서로에게 좋은 일 같네요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내마음에 딱 드는 이야기 입니다.
뷰파인더 안쓰고 삼각대 안쓰고........ 해보고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금방 그 차이점을 깨닫게 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조금이라도 우리 야생화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태공님의 댓글

no_profile 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야생화를 밟으면 제가 엄청나게 화를 내고 싸우고 난리를 쳤었는데
나는 당연한것이라는 저의 생각은 참으로 몬낫 행동이였습니다....반성합니다...

꽃소리님의 댓글

no_profile 꽃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지개님 말씀처럼 '나로 인해 훼손되고 밟히는 모습'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늘상 경험하는 일이지만 내가 꽃사진 찍은 자리의 반경 1m 이내는 이미 초토화되어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합니다.
삼각대 애호자로서 삼각대를 사용하면 촬영시 최소한 오체투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몽블랑님의 지적처럼 '꽃을 훼손한다고 꽃보러 안 간다면 꽃도 싫어할거고 꽃쟁이도 병이 날테니 ...'
현재로서는 이 딜레마를 해결 할 방안이 없으므로 '꽃과 생태환경의 훼손을 최소화' 하리라 속다짐하고
꽃들을 만날 때마다 되뇌일 수 만 있어도 큰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옥가실님의 댓글

no_profile 옥가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이 가는 지적입니다.
아시워하고 걱정만 으로는 ?
완벽하지는 않아도
무었인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그림님 정말 저 자신의 잘못을 돌아봅니다.
꽃들을 괴롭히는 장본인이 나 자신임을...
그저 말로 열심히 사랑한다면서 깊은 상처를 주는 제가 밉네요.
그런데 나무그림님 이렇게 사진을 멋지게 잘 찍으시다니 오늘 이래저래 나무그림님한테 감동 받았습니다.

꼬레아님의 댓글

no_profile 꼬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자로 하여금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야 할 주옥같은 명문장의 에세이에 감동받고 갑니다. ^^
잘 할께요. 다치지 않게 리마인드 리뷰 해 새겨 갈께요.
감사합니다.

달그림자님의 댓글

no_profile 달그림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좋아하니 안갈 수는 없고, 가면은 아무리 조심해도 일정부분 훼손은 불가피하고...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하지만 특히나 작은 꽃들이 있는 곳에선 이동하기 전에 발 밑을 보고 걷고, 찍을때는 주변 확인하고 밟히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면 그나마 좀 낮지 않을까 하면서 나름대로 조심은 하지만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마농님의 댓글

no_profile 마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사랑해서 아픔을 준다는 설님 말씀에 적극 동의하면서
나무그림님의 예쁜 말 새기겠습니다.^^

하고지비님의 댓글

no_profile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는  참 많이도 찾아다녔는데...

"어이~  우리  그거 보러 가까?"
"대따~ 내 까지  가면 가가  조아하겠나...^^"
"갸 보다 니가  더  낫다, 걍 걸으며 만나는 녀석 있으면 절 함 하자"
무안함을  뒤로 하고 크게 웃어주는 그늠이 생각납니다요ㅋㅋ~

통통배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성합니다.
뷰파인더를 쓰기에 제 몸 적절치 않아서
엎어지기를 즐겨하는 저의 습관을 고쳐야 할까봐요.
야사모에서 꼭 새겨야 할 말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엔돌핀님의 댓글

no_profile 엔돌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사랑할줄 아시는 분이셨군요....
그런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은행나무님의 댓글

no_profile 은행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맞는 말씀..
반성합니다..
기억하고 새겨서 야생화를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성분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나무그림님의 댓글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시겠지만 저도 꽃앞에만서면 덜렁댑니다.
고운맘을 가지신 그분의 한마디가 너무예뻐서 알려드리려했는데
많은분들이 반성하신다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한번 더 생각해보면 한포기라도 덜 밟지않을까 올린글이오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릴라님의 댓글

no_profile 고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들 옳고 지당한 말씀입니다.
꽃밭에 들어 가기전에 한번더 생각하며 들어가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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