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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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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97회 작성일 03-07-12 10:19

본문

빈 자 리



고 두 현 님 글





열네 살 봄

읍내 가는 완행버스

먼저 오른 어머니가 남들 못 앉게

먼지 닦는 시늉하며 빈 자리 막고 나서

더디 타는 날 향해 바삐 손짓할 때



빈자리는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라고

아침저녁 학교에서 못이 박힌 나는

못 본 척, 못 들은 척

얼굴만 자꾸 화끈거렸는데



마흔 고개

붐비는 지하철

어쩌다 빈자리 날 때마다

이젠 여기 앉으세요 어머니

없는 먼지 털어 가며 몇 번씩 권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아득한 땅속 길

천천히 흔들리며 손사래만 연신 치는

그 모습 눈에 밟혀 나도 엉거주춤



끝내 앉지 못하고...





좋은생각 5월호에서

댓글목록

권명관님의 댓글

no_profile 권명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십줄의 나이에 지난 날들 부끄러워......
장성한 아들 딸 바라보면 속으로 속으로 부끄러워.......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던 모친이 생각나면 한없이 부끄러워져....
오늘도 속으로  울음짖지요.

cholheewuk님의 댓글

cholheewuk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왜 그대의 속정을 그리도 몰랐던지
왜 그대의 깊은곳을 그리도 헤아리지 않았는지
왜 그대의 아픔을 그리도 알려 하지 않았는지
왜 그대의 눈물을 그리도 외면 하려 했는지

지금에야 모든것이 사랑이였음을
알게 되었읍니다.

안심하소서.
당신이뿌린 거름으로
잘 자라고 있으니...

금빛여울님의 댓글

금빛여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복입으시고 바리바리 싸 이고서 발걸음하시는 어머님들 모습보면
당신 몸무게만큼의 쌀을 이고오르시던 버스계단의 흰버선발 생각나 하늘을 봅니다.
힘겹기만 하셨던 삶.
한곳 휴식할때 없으셨던 삶에 딸아이는 일잘하면 시집가서 고생한다고
당신짐이니 당신혼자 고생하고 말겠다 하시던 뜨거운 사랑이 떠오름이다.
.............................................
...................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패랭이는 무덤가에 많이 피지요...
처연한듯한 노랫소리와  슬픔이 잔잔히 깔린  시어속에서 부모님 생각을 나게 하는군요..

참샘지기 김경희님의 댓글

no_profile 참샘지기 김경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께서 올린 시와 노래 접하면서
지난 4월 훠이 훠이 저 세상으로 가신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자꾸만 눈물이 ㅜㅜ.

오익렬님의 댓글

no_profile 오익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삿날이나 되어야 생각이 날 정도로 갈수록 잊혀져가는 부모님 생각이
나게 하는 시와 쓸쓸한 노래군요.
잠시 과거로 돌아가 봅니다. 받은 만큼 베풀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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