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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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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2건 조회 1,339회 작성일 03-07-14 17:31

본문

알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
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
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사진  차동주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no_profile 가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가 수도 없어서 만해여?
꽉찬 바다라서 만해여?
님을 해석하는데 하도 많은 님이 있어서
까까머리 학생때 생각했던 기억이 새롭군여..ㅎㅎ

김동섭님의 댓글

no_profile 김동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해 한용운님의 가냘픈 듯 하면서도 어떤 " 알 수 없는 " 힘이 들어간 시를 많이
남기신 분...  이 시도 몇 번씩 되뇌여 보던 글귀이군요.. 감사합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러고보니 이꽃을 무슨꽃이예요 코너로 보내는게 예의일듯 싶어요..

노을 속의 낙타님의 댓글

no_profile 노을 속의 낙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마음 속에 한번쯤 새겨진 이름, 그 누구.
     
          기회
                          김소월

강 위에 다리는 놓였던 것을!
건너가지 않고서 바재는 동안
<때>의 거친 물결은 볼 새도 없이
다리를 무너치고 흘렀습니다.

먼저 건넌 당신이 어서 오라고
그만큼 부르실 때 왜 못 갔던가!
당신과 나는 그만 이편 저편서,
때때로 울며 바랄뿐입니다려.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회원게시판이 썰렁한 날은 이쩍으로...

만해 한용운님이 이계절에 시를 쓰셧겠지요
시 내용이
지금 계절을 모습 그대로 인데 ..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자꾸 알수없다고하시니...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봉창! 근데, 어떤건 회원게시판에 올리고 어떤건 세상 사는 이야기에 올리나요?
이건 회원만 봐야니까 그래요?

박정선님의 댓글

박정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구신 씻나락까먹는소리 ...

저도 늘 궁금했던것중 하나 ㅋㅋㅋ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ㅋㅋㅋ. 그게  그날  봐가면서리  사는 이야기에 글이  많으면  요짝으로
요짝이  넘치면 사는 이야기로.....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앗..클났다..내 몰러...그래서 포괄적인 제목이. 알수 없어요...^.^

이진용님의 댓글

이진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핵교 댕길때 많이 외웠던 시 네요.
꽃이 하늘의 별처럼 박혀 있네요.

박정선님의 댓글

박정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럼 그 알수없는 대상은 누구를 의미하는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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