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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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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松 竹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7건 조회 1,903회 작성일 02-03-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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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넌 산과 들이나 집 옆에 쪼매한 공터에 가보모 보돌보돌한 쑥들이 고개를 치끼들고 있실거시다. 요 넘들얼 캐다가 밀까리에다가 버무리서 밥 할찍에 고 우에다가 살째기 얹어 놓으모 심심할적에 주전부리 깜으로는 고만인기라.... 향긋한 쑥 냄새가 코끝에 감돌멘서.... 바리 보약 그 자체가 아인가 싶으다. 멩절이나 지사 때가 아이모 감히 생각조차 할수 음섰던 시리떡도 요새야 지나가넌 강세이도 쳐다 보도 안하지만서도 보릿고개가 있떤 울덜 시절에서넌 아주 귀한 공경스런 음석이었다. 울 들의 소시쩌게넌 젤로 흔한거이 밀까리였다. 사방공사네. 부역이네 함시로 동원되어 나가모 일당쪼로다가 밀까리 맻됫박 퍼주모 그거로 국시도 뽑아묵꼬, 수제비도 해묵꼬, 뒤얀에 있는 밭에서 소뿔(부추) 보들보들한거럴 베어다가 찌점도 부치묵꼬, 봄에는 쑥버무리도 해묵고 했던 거이다. 그 흔해 빠져 나돌던 밀까리넌 원조랍시고 미국서 퍼준기지만 아매 그 나라에서넌 남꼬 남아도넌 사료용은 아이었을까? 나락이 노랑노랑 익어가넌 가실이 아이모 시골에서넌 입가심할꺼 조차도 귀했따. 밭에 심가논 물외나 까지도 채 크기도 전에 따묵고. 풋감이 널찌모 고거럴 주서다가 쪼맨한 장또가지에 담아가지고 물을 부어 떨븐 맛이 채 우라지기도 전에 꺼내묵고 했던 기억덜이 아매도 있을 것이다. 젤 처문적에 음넌 살림에 손숩고로 해 묵엇던 떡은 뭔 떡이었을까? 아매도 개떡이 아니었나 싶으다. 질 첨에 개떡얼 맹그랐던 시기럴 얼로 자바슬까? 나넌 개떡이 해방 시절부텀 맹그라진 떡이라꼬 생각얼 한다. 우째서 그라냐 하모, 그 전에도 개떡 비스무리한거고 있었것지만 기양 솥따가리 우에서 한 모던 떡얼 개떡이라꼬 했을 때개넌 몰라도 막걸리에 밀가리럴 반죽해서 맹근 솥따까리 떡얼 개떡이라꼬 했일쩍에넌 개떡이 첨 맹그러진거넌 해방직후일성 싶으다. 물론 그 보다 더 오래된 원조 떡도 있었실꺼이고 또 그 원조에 원조가 되넌 떡님도 기셨을거이다. 주전부리넌커녕 무글꺼 조차 벤벤히 음던 보리고개 시절에넌 당시엔 어무이가 맹그러준 개떡이 아매도 젤 흔한기 아이어시까? 밀까리에다가 막걸리를 여서 솥따가리 우에다가 멩주나 무멩 배쪼가리를 피서 고우에다가 얍거로 얹어서 맹근 개떡. (얍거로=얇게) 추억이 고프신 분덜언 한분쯤은 맹글어 무거보모 그것도 괘안치 싶지만... 대충 엣날에 어무이가 맹글던거럴 기억을 더듬어 볼라치모 1. 맨 먼첨에 밀까리하고 물을 서끈다. (섞는다) 2. 거더가 파우다럴 이빠이 넣넌다. 넘 마이 너뿌모 떡이아이라 폭탄마전 걸레짝이 되뿐께 적당히 이빠이 넣넌다. (내가 직접 맹근적이 음싱께 정량을 몰라여...) (이빠이=가득) 3, 벵에 든 막걸리럴 쪼매 엿는데 이거넌 일종의 이스트다. (엿는데=넣는데) 4. 고것덜얼 다 여으모 반죽얼 쪼매 몰캉하이 한다. (몰캉=물렁) 5. 밥할찍에 솥따까리럴 거꾸로 뒤잡아서 고우에 요새 알라덜 귀저귀하는 얇은 천쪼가리(엣날 추억을 되새길라모 멩주모 더 분위기가 살것지만 구하기가 에러븐께)럴 물에 적사가꼬 솥따까리 우에다가 핀다. 6. 그 우에다가 이미 맹글어 논 반죽을 골고리 얍게 펴는데 너무 두껍게 하모 몬씬다. 고것이 파우다를 넣은 탓에 세배 니배~~아매 댓배는 부풀어 올라뿐께. 7. 다 되몬 천쪼까리채 들어 내모 된다. 8. 칼로 짤라서 묵는다. 이상 개떡의 탄생설화 내지넌 탄생야사라고나 하까? 알 수 음넌 짐(김)이 서린 솥따까리 우에서 펭소에넌 음넌 술 향기가 코를 솔솔 자극하길래 사람들이 모다 가본께 첨에넌 쪼맨한 몸이 세배, 니배. 다섯배. 아니 열배는 넘고로 부풀어 오르드라~~~~~ 그래가꼬 사람덜이 경배하넌 맴으로 개떡님을 맞이했다넌 전설같은 이약인 것이다. 松 竹

댓글목록

가은님의 댓글

no_profile 가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긍께~~! 개떡이요 쑥떡이요 도체 몰겠네요?? 에잉!! 쑥개떡이 맞는갑다 조오기 기상님이 갈켜 주셨승께,,ㅎㅎㅎ꾸울꺽 침 넘어가네요

松 竹님의 댓글

松 竹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긍께 초이스님도 개떡을 드셔 보셨다는 야그인디...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하긴, 요즘 들판을 걸으면 어디선가 쑥떡쑥덕소리가 들리드만유..

초이스님의 댓글

no_profile 초이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 ... 밀가리엔 소다를 안 넣으면 팍팍해서리 못 묵습니다.  고저~  한됫빡 정도는 여~야  고실고실허니 맛나지라~!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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