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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논란(식물채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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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으아리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66회 작성일 03-08-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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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올려진 신동호님, 채병수님, 파란나무님, 피터님 등 몇 분의 글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하시는 분이 점점 더 많이 나와야지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전에 제가 지적했듯이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자연생태계의 야생화 군락지가 파괴되는 현상이 늘어나는 듯하여 참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런 문제에 좋은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공감을 하면서도 일말의 아쉬움은 남는군요. 우선 야사모라는 모임의 성립 취지입니다. 제가 알기에는 처음에는 차동주샘의 개인 홈페이지로 출발햇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회원수 4000명이 넘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을 수 있는 모임인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이 모임이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일익을 담당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야사모가 말씀하신 님들의 의견처럼 그래야만 하는 당위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목적에 의하여 결성된 환경단체도 아니고 모든 회원이 그 부분에 공감하거나 인식의 공유가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강령이 있거나 행동지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제시와 그래야만한다라는 당위의 주장은 구별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야생화 보전과 보호에 야사모가 앞장 섰으면 좋겠지만 그 건 저 개인의 간절한 바램일뿐.. 그런데 글을 쓰신 분은 마치 앞장서야한다라는 의무를 부과해버린 듯이 느껴졌습니다. 아니면 나를 제명하라는 요구도 하면서.... 더군다나 도덕적일 것까지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저도 야사모가 그렇게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근본생태론적 시각에서 보면 많은 문제점을 가진 모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저도 금년에 처음으로 곰배령 정모에서 야사모님들을 뵈었습니다. 한 백분정도.... 무척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이 많은 인원- 100명정도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생태계 파괴가 심할 테니까요.- 그리고 사진찍을 때의 연출과 채취에 대한 우려..... 전에 태백산 금대봉에서 국내의 유명한 야생화 모임의 무분별한 산나물 채취와 노랑무늬붓꽃을 채집하는 것을 봤거든요. 고백하자면 우리도 곰취 한 장씩과 참나물 두 장씩을 20명 참석자가 맛을 봤습니다만. 그런데 출발하기 전에 차동주샘이 일체의 채취를 삼가하기를 당부하였고 산행 중에 군락지나 서식지를 파괴할 정도의 행위는 없었습니다. 물론 채집하는 분이 극히 일부이기는하나 간혹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의 도덕성에서 점점 나아지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 제가 몸담고 있는 환경단체처럼 높은 수준의 환경의식을 야사모에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래서 님들의 글에서 야사모를 걱정해서 쓴 글이겠지만 마치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야생화는 볼품도 없고 경제성도 없으니 야생화군락지를 없애버리고 골프장이나 외래종을 심자라는 주장을 펼치는 환경파괴자나 무분별한 개발론자가 있을 때 어쩌시겠습니까? 아마 우리는 같은 주장을 펼치는 동지일 것입니다. 우리의 분노의 대상은 환경파괴자를 향하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같음(대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작은 다름(소이)에 관대하고 이해하려는 노력과 같아 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야생화를 채취하는 행위가 나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행위와 그 행위를 한 대상을 구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어서 철저히 막아야할 것은 상업적 목적의 대규모 채취이지 문제가 있기는 하나 야사모회원의 소규모 채취가 아닙니다. 비유가 되려나 모르겟지만 마치 급해서 어린아이가 길에서 쉬를 하는 것과 성인이 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ㅎㅎㅎ. 우리가 방학 숙제에서 식물채집이나 곤충채집을 금지한 것처럼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또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권유를 해야할일이지 꾸짖을 일은 아닌 것입니다. 자연 생태계에 모든 것을 맡기자는 근본생태론적인 시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 그렇지만 일부 근본생태론자의 기아에 의해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지구의 생태계 조절기능이라는 분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 생태론의 시각에서는 수 많은 생물 중에서 인간도 하나의 생물종으로 자리매김 되겠지만 단일 생물종 인간의 영향력은 이미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따라서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어느 정도의 생태계에 대한 간섭이 요구되고 필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생태계가 물질 순환기능이나 자기조절능력 등에 심각한 장애를 입은 곳도 많거든요. 이럴 경우에 생태계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는 목적으로서의 채집이나 채취는 환경보호론자에게는 당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증식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는 행위 등 전 사회생태론적 경향을 갖고 잇어서일지는 모르지만 그럴 경우 용인하려고 노력 합니다. 그들은 더 큰 환경파괴를 저지하기 위한 연대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글쓰신 분들의 자연사랑에 공감하면서 미흡한 야사모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관심과 애정을 갖고 활동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으아리7님의 댓글

no_profile 으아리7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들이 서로가 약간의 생각의 차이는 잊을 수 잇지만 크게 보면 야생화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의식은 점점 변합니다.
야사모도 점점 좋은 활동을 통해서 야생화에서 자연환경까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점점 변화되리라고 봅니다.

바우나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바우나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아리7님의 글은 항상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드는군요.
요즘도 잘지내시는지요?  선유도에서의 첫만남의 고마움을 아직도 간직하며,
늘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글 고마웠습니다.

커리어우먼님의 댓글

커리어우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난의 글들을 읽으면서 반감을 느꼈지만 반론하지 못해서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님의 글을 읽고 다소 마음이 트이는 듯 합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나무랄 것은 잘 나무라 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산내음님의 댓글

산내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님의 우리꽃 사랑을 읽을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개발이란 명목아래 도로공사다..아파트 건설 골프장 건설등 대규모의 생태파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그런파괴 현장에서는 말한마디 못할까요....
님의글이 모처럼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으아리7님의 댓글

no_profile 으아리7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동주님을 비판하는 글이 간혹있지만 전 곰배령정모에서 차동주샘이 답사시에 발견한 큰 잎의 특이한 연영초를 서너명의 회원에게 공개한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채취나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섬잔대님의 댓글

no_profile 섬잔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아~~리7님!
마음속에 늘 막연하게 자리하고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우째 이렇게 정리를 잘 해 주셨나이까? 야생화 사랑의 깊이가 느껴지네요. 사랑이 커짐에 더욱 커지는  이해와 관용...

가림토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짝짝짝!!!!
진실된 글 ..
진실된 사고..
진실로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어우를 수 있는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예민한 사안을 사랑과 관심과 이해로 풀어갈 수 있는 ..야사모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뜬구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시비비를 가릴 땐 어떤 목적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성을 비교적 소상하고 간단 명료하게 잘 표현해 주셨네요.
그리고 분노의 대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과,
어린애의 급한 소피가 어른의 방뇨와는 다르다는 말씀도
인상적인 비유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구희님의 댓글

no_profile 강구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저는 할 수도 없는 좋은 글입니다. 큰 같음(대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작은 다름(소이)에 관대하고 이해하려는 노력과 같아 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은 정말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풀잎~님의 댓글

no_profile 풀잎~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간단한 듯 복잡하고, 복잡한 듯 단순한 화두입니다.
저 또한 야생화는 야생 그대로일 때 최고로 아름답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특정한 개인을 비난하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무분별한 채집자들 앞에선 우리 모두 동지들이라는 말씀이 참으로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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