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각기 다른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예로부터 꽃은 각 민족·종교· 민속등에서 여러 가지 상징·표장(標章)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꽃은 장소·시기, 보는 이의 심정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므로 세계 여 러 나라 사람들은 꽃말을 만들어 서로의 기분을 전달합니다.     프랑스에서는 "꽃말"이라는 표현 이외에 "우의(寓意)의 꽃다발", "무언 (無言)의 말"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프랑스에서는 수종의 꽃을 섞어서 꽃 말 문장을 만들고 그것에 리본을 맨 보릿짚이나 버들가지를 곁들여 그 리본 의 빛깔과 매듭으로 보내는 이의 이름을 나타낸 시대가 있었습니다.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페르시아·아라비아 등의 풍습을 받아들였다는 설(說), 이것을 몬터규 부인이 영국에 전했다는 설 등 이 있으나 유행된 것은 19세기 후반의 일입니다.     장미는 "사랑" "아름다움", 백합은 "순결", 제비꽃은 "겸손", 월계수 는 "영광", 올리브는 "평화" 등의 꽃말은 꽃의 특질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 로 붙인 말입니다.     그밖에 꽃의 전설·역사·이름·성질 따위에 따라 붙여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수선화는 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황홀해 하다 죽은 그 리스신화의 나르시스의 전설이 유래가 되어, 영국에서는 "자기애(自己愛)" "자기주의", 프랑스에서는 "당신은 당신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다" "어리석 음"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고 협죽도(夾竹桃)는 꽃·잎·가지에 독이 있으므 로 영국에서는 "주의" "위험"을 의미하나, 프랑스에서는 유독한 것에 무관 심하여 "미와 선량"을 상징합니다.     또 달리아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해(1789)에 유럽에 전해졌으므로 영 국에서는 "불안정"을 뜻하였는데, 그후 "우아와 품위" "화려한 아름다움" 따위의 뜻이 더해졌다고 합니다.     꽃 빛깔에 따라서도 의미를 가지는데 자줏빛 히아신스는 그리스 신화에 서 아폴로에게 사랑을 받다 살해된 미소년 히아신스의 전설에 따라서 "슬 픔"을 의미하게 되었고, 체꽃도 자줏빛이 과부의 슬픔과 통한다는 데에 서 "흐느끼는 과부" "나는 모두 잃었다"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노랑꽃에는 흔히 불길한 의미가 부여되어, 노랑장미는 "질투"(영국), "무성의"(프랑스), 노랑카네이션은 "경멸"(영국·프랑스)의 상징이 되었고, 초봄에 피는 꽃에는 "희망" "행복"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많으며, 가을에 피 는 꽃에는 "과거의 기쁨" "추억"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