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11월3일자) 지리산에 야광나무 군락지 발견   하봉 근처 대단위 300여그루 첫 발견　지리산 천왕봉 아래 하봉근처 등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대단위 「야광 나무 군락지」가발견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소장 송인순)는 지리산 해발 1천 500m 지점 1만㎡의 면적 에 300여그루의 대단위 야광나무 군락지가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야광나무 군락지를 처음 발견한 김보현(32·산청군 시천면)씨는최근 지리산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여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단위 군락지를 발견했다면서 야광나무는 단독 성장이 강하기 때문에 군락형성이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 지리산에서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야광나무는 중부 이북의 표고 100~1천700m의 산지에 자생하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수고 2m, 직경 50cm에 이르며, 중국 동북부, 사할린, 우수리강, 일본의 북해도에 분포하며, 추위에는 강하나 그늘에서 견디는 힘이 약하며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번성한다. 　김씨는 『이번에 지리산에서 발견된 야광나무는 높이가 6~8m,둘레가 20~50m의 군락지로 300여그루가천왕봉 아래와 하봉 주위해발 1천500m 주위에서 집단적으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이처럼 대단위 군락지가발견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야광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곳에는 백당나무, 시닥, 개회나무와 관목으로는 병꽃, 산조팝, 명자분과 초본식물으로는 지리터리풀, 산짚신나물, 지리바꽃, 노랑물봉선, 수리취 등이 자라고 있다. 야광나무는 잎은 어긋나고 길이 3~8cm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잔톱니가 있으며 엽병은 길고 털이 없다.꽃은 양성화로 지름 3.0~3.5cm이며 5월에 산형화서에 홍백색의꽃이 피면 열매는 둥글고 지름도8~12mm로 9~10월에 황색에서 적색으로 익는다. 　새하얀 꽃이 밤에도 빛을 낸다 하여 야광(夜光)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열매 또한 아름다워 공원이나 가로 조경의 소재로 쓰이고 목재는 기구재로, 껍질은 염료로 쓰이고 열매는 생식하고 번식 방법은 가을에채종하여 노천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특히 가을철 수복히 열리는 붉은 열매는 지름이 1㎝ 정도이며 직박구리, 지빠귀류 등 야생조류의 훌륭한먹이가 된다. 송 소장은 『지리산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대단위 야광나무 군락지를 발견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자생지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김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