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上善)은 물맹키로 사는 것이여. 물은 온천지를 이롭게 함시로 싱강하넌 벱이 음쩨. (싱강=다투는것) 그람시로 뭇사람들이 꺼리는 낮은데로 흘러강께 도에 가차분거시 아이것소? (가차븐=가까운) 물맹키로 몬살것이모 일케라도 하시보소. 최선은 몬되아삐도 차선은 될텐께로.... 머물때는 그 자리를 잘 봐야 될끼고, 맴언 깊어야 씰것이요이. 에러불 땐 어질고로 대하시고, (에러불=어려울) 말은 미더버야 안되것소이. 다스릴 때는 잘 가다듬어 보살피고, 일은 능력을 갖추어사쓰고, 움직일라카모 때를 잘 봐야쓸것이구만요. 우쨌거나 다투지덜언 마시소. 시상의 모든 애증은 다 멀리 널짜삐리고.. 그래야 탈이 음실거싱께. 上善若水 (상선약수)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處 衆人之所惡 故幾于道 (허 중인지소악 고기우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信 (거선지 필선연 흥선신)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夫唯不爭 故無尤 (부유부쟁 고무우) 선중에 상선은 물같은 기라카는데 최고로 잘사는 것은 물맹키로 사는 기라카던데 물맹키로 산다쿠넌 것이 도대체 뭐시까? 물은 흘러가지예. 물은 온갖 옷을 입꼬 온갖 것을 담아내지만서도 물은 그냥 물일 뿌이고 그냥 물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능기라. 바다와 하널이 꼭닮은 거넌 우짜모 하늘에도 물이 흐르기 때문이아이것소? 늘 하널로 오리멘서도 다시 시상에 내리와 씻기고 기르고 매만치는 비... 그 돌고 돔을 보고 있을라카모 지장보살이 생각이 나네요. 중생이 말캉 껍데이럴 벗어삐리고 해탈하기 까정 시상에 남아있껏따는... 부처가 되기를 마다칸 지장보살.... 물이바구럴 하다보이 맴이 핀안해지는디. 노자 말하기를 살고 죽고, 좋코 싫코, 있꼬 음넌 분벨음시 물맹키로 살수만 있다카모 좋것제만언 글케 몬하것시모 착하고 미덥고로 하고 깊이도 있꼬 능력도 있꼬 때를 알고 곳을 알아야 씬따꼬 말해주는데.... 아무쪼로기 다투지 말라꼬 말해줫는디.... 할수만 있다카모 물맹키로, 지장보살같이 살어야쓰것제, 씻기고 품고 기르고 휩쓸고 다툼시로 살어야것제. 제한몸띠 물맹키로 시상의 더러븐 것들캉 다투고 있는 이들이 마이 있는디. 그란디 이사람들을 깔보멘서 상선약수*를 들미기는 사람들이 있데. 물맹키로 몬살것으모 차선으로라도 살아야 씨것제... 그기 사람사는 질이라 캉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