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자유게시판

군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16건 조회 1,243회 작성일 04-03-15 18:30

본문

내 바람꽃 사진은 한장도 건질게 없었다. 모두가 핀이 나갔다. 그토록 잠까지 설치며 다시보길  갈망하던 일년전의 화야산 바람꽃들.. 촉촉한 봄비에 젖어 몸을 떨던 그 하이얀 꽃들이 못견디게 그리웠었다. 그러나 일년후 다시찾은  화야산은 이미 내가 그리던 그산이 아니었다. 표고버섯 재배에 쓰일 참나무를 벌목하기 위해 임도가  났기 때문이었다. 발이 물에 빠질까봐 아슬아슬하게 건너던 작은 시냇물들도  두어개는 복개 되어 버렸고 음악같던 물소리의 수량도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탄성이 나오던 예전의 기억이 현실이 아니라면 빨리 잊어야했다. 무엇보다 사람먹고 사는일이 우선 아닌가. 아무쪼록 화야산의 참나무에서 좋은 표고버섯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어제 오후 늦게 용산에 들렀다. 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삐까번쩍하게 바뀐 용산역. 오일장 맞아 장에 나온 촌닭처럼 두리번 거리다가  간신히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그 리 고 두어 시간 후 돌아오는길에 계속 웃음이 나왔다.   찻집마다 찻잔의 크기가 다르고 음식점마다 스프그릇 크기가 다른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을  사는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댓글목록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림토님 사는것이 우선입니다. 심마니에게 산삼채취를 금하면 그에게 죽으라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각박한  삶과 연계되지 않은  글쓰기는 쉬우나  험한 세상은 막상 글자 토시하나, 말한마디로  죽어가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한번더 생각해 준다면  서로에게 상처주거나 아프게 하는일은 없을것입니다.

한송님의 댓글

한송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실은 언제나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 되고 말더라구요.
그래도 항상 아쉬움은 남게 마련이지요.
산에 갈때마다 느끼는 건, 누군가가 야금야금 돈 될만한 장소부터 머리를 깎듯이
숲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화야산의  흉물스런 그 산길이 저도 참 마음이 아픔니다..^ ^*

꽃향유이미경님의 댓글

no_profile 꽃향유이미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번 사전 탐사를 나갔다 오셔서 하두 차샘이 안타까워 하셔서
각오를 하고 갔습니다,    각오를 했어도 또 눈으로 보니 안탑깝고
보태서 거 위에 식당인가 들어서고 거기다 계곡에 평상두 만들어져 있구...........
하지만 꽃은 피더이다 그곳에도..............................

가림토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우리집은 그 우거진 숲의 참나무를 베어내고 나서 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던데염...
표고버섯재배 그만두자구 할까?...가뜩이나 힘드는데....^^

가림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쉬~! 우리 구콰님은 야사모의 보석임에 틀림이 없군여~~~
오일장 맞아 장에 나온 촌닭처럼 두리번...참말 압권이우 후후후
사진 한개도 못 건진거 애석해 하지 마셈
 앞으로 얼마던지 기회가 널널할 것 잉께.

공은택님의 댓글

공은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ㅎ
저도 너도바람꽃은 건질게 없어요.
천마산이나 다시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버드님의 댓글

no_profile 한버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일요일 산에 갔다가 노루귀에 복수초에 현호색에 바람꽃까지 미친 듯이 보고
찍고 했건만 제대로 된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내년에 그 자리에서 다시 그 애들을
만날수 있을런지 들국화님 글 보면서 걱정이 앞섭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은 제주의 추사 유배지 전시관에 갔을때  몰래 찍은 글귀입니다. 특히 제맘을 사로잡은건  무뚝뚝한 돌이란 표현이었습니다. 완석.

달님의 댓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프힛~! 꾹 동생이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 날이군요.

 Total 112건 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제목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86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63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14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95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60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58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44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35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63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98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59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52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80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77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48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19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05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32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39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