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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한 나무방치는 살인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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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606회 작성일 02-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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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다녀왔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다친곳 없이 무사히 집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곳 상황을 보고 느낀점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계령을 넘어가면서부터 도로유실이 좀 보이고 어떤구간은 반쪽이 없어져  일방통행할수 있겠금 복구는 하였습니다. 속초와 강릉시내는 정리가 되어 있어서 보기에는 평온해 보였습니다. 차량이 많이 다니는것으로 보아 피해입은곳은 별도고 대다수 시내 주민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더군요. 극복을 하신것 같았습니다.가장 피해을 많이 입은곳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골짜기와 인접한 농경지였습니다. 아직까지 매몰되어 사상자를 처리하지도 못하는곳이 있는가 하면 농경지가 개천으로 변한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인접한 집들이야 말할나위가 없겠지요. 왜 골짜기에 사는 분들이 희생이 많았는가 대해서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은 오후2~3시경부터 였답니다. 순식간에 전기가 나가고, 전기가 나가면서 통신이 두절되어 미처 연락이 않된 외진곳들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였습니다. 대낮에 발생한건데 어덯게 집안이 몰살할 정도까지 피해를 입게되었을까.. 우선 비가 900mm 정도 쏟아지며 산에 벌목한 나무들이 토사와 함께 쓸려 내려와 다리를 막았습니다. 왠만하면 개천에 다리를 놓아 편하게는 해놨는데 이것들이 오히려 물막이 기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무들 중 살아있는 생나무는 단 한개도 개천에 쓸려내려가지 않고 벌채하여 놔둔것들이  전부 쓸려 내려갔습니다. 벌채는 솔잎혹파리땜에 잘라논것도 있고 사유림 잘라논것도 있고 조림하면서 잘라논것들 전부가 살인흉기로 변해버렸습니다. 뒷산이 퍼런곳은 멀쩡하고 벌채하여 허연곳은 예외없이 토사와 함께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보기 끔찍하더군요.) 하다못해 벌채한 나무만이라도 잘라 내자마자 치웠으면 이렇지도 않았습니다. 벌채한 나무 그냥 놔두는것은 그야말로 살인행위 이더군요. 정부는 이번 비로인해 매우 비싼 교훈을 얻었으리라 봅니다.(??) 만약 주민들이 벌목한 산 주인앞으로 소송걸면 배겨나지 못하리라 봅니다. 앞으로는  벌목한 나무는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치우도록 관련법을 고쳐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되겠습니다. 인재가 무엇인지 확실히 배운 현장이었습니다.

댓글목록

김남윤님의 댓글

no_profile 김남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제가 다니는 교회여전도회에서 20여명이 자원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몸이 온전치 못한 우리각시는 밤새 가시는 분들의 간식거리를 토닥거리며 만들더군요. 오늘 아침 신문(강원일보)을 보니 수해가 극심한 양양군에 기탁된 1억2천의 의연금중 1억원이 같은 양양지역의 이재민들이 십시일반 나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한 기탁이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중앙정부의 모금액이 나중에 배정되겠지만 선한 우리의 이웃들이 삶의 용기마저 잃지않기를 기도합니다.

가림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고와 고생많으셨습니다 거기에 마음고생까지 합쳐 더욱 힘드셨줄로 압니다 벌목해 놓은 나무들이 살인흉기로 변했다니 정말 끔찍하군요 미처 몰랐던 큰 교훈입니다

지촌님의 댓글

지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 다녀오셨군요.....우리 뒷산에도 벌목한 나무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군에서 벌목은 해 놓고 치우지는 않아서..작년에 큰 나무는 난로불 용으로 많이 비어왔지만 가지들은 그냥 있는데.......당진군에 치우라고 인터넷 띄워야 되겠네요..

꽃님이님의 댓글

no_profile 꽃님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움직이시는대로 행하신 운영자님..그 마음이 많이 아프셨겟군요. 저는 태풍이 제주도를 강타 하던 3일간 제주도에 있었습니다.메스컴에 보도된 참담한 현장들을 그대로 보게 되었지요.허브농원을 일구고 있는 친구 보러 갔다가 폭풍우 속에 봉사하고 왔지요.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알게된 경험이었습니다.

백운님의 댓글

no_profile 백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해지역까지 다녀오시고..고생 많이 하셨습니다..자연을 그대로 두면..큰 재앙은 없을 것을,  인위적인 흔적이 들어가기만 하면 재앙이 시작됩니다..아마 좋은 교훈과 귀감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한테도 오늘은 자원봉사자들이 왔습니다..지가 힘닿는 대로 치우긴 했지만 아직도 치워야 할 것이 많았는 데..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침수된 지하실과 배밭까지 말끔해졌습니다..

松 竹님의 댓글

松 竹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수고가 많으셨네요..맞어요. 벌목한 나무들 문제가 많지요.해마다 되풀이 되는 수재 피해액이 방재 소요비용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데...인재라는게 밝혀져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이슬초님의 댓글

no_profile 이슬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어요.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격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수재민 구호에 적극 참여해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야 할것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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