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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이 아닌 야생 당나귀

작성일 05-01-22 03:04 | 290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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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여행하는 동안 야생 당나귀들을 곳곳에서 보았는데 사진이라도 찍을려고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면 모두들 도망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동네, 오트맨에서 발견한 당나귀 무리들은 어찌나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는지 귀찮을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준 우리에서 사는 놈들이 아니니 분명 야생은 야생인데 낮에는 마을로 내려와 음식을 구걸하고 해가 떨어지면 산속의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손을 탄 이상한 무리들이었지요.
이곳에서는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말리지 않을 뿐더러 가게 곳곳에 한 봉투에 1불씩 당근을 팔았습니다.
이런 당근봉투를 들고있으면 용하게 알아차리고 이놈들이 집요하게 따라붙습니다.
조금 딴청이라도 할라치면 얼굴로 사람을 살짝살짝 밀며 빨리 당근을 달라고 재촉하지요.

댓글목록 8

한송님의 댓글

한송 이름으로 검색
  아리조나주는 사막과 자갈밭으로 형성된 토양이라 아주 척박한 지역입니다.
그러다보니 당나귀든 뭣이든 야생동물들이 정말 먹을 게 귀할 겁니다.
그러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 사는 곳으로 진출할 밖에요.

꽃수니님의 댓글

꽃수니 이름으로 검색
  가축도 아닌 것이 야생도 아닌 것이
구걸은 누구 식이며 달라붙기 웬말이냐
저렇게 구차히 사는 것은 목숨때문 이려나.

우리의 시조 가락에 넣어 얼치기 야생 당나귀를 읊어보았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시조타령일수도...... ㅎㅎㅎ

아무튼 그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군요.

나뭇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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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ㅎ
귀여운 녀석들이군요.
산속에 먹을것이 풍부하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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