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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타

꽃기린

작성일 04-01-19 10:34 | 389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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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날카로워 조심조심 바라본다. 꼭 내 마음 한 구석을 바라본듯 가슴한켠이 뜨끔거린다. 이 가시로 타인을 찌른적이 수도 없이 많을텐데... 새로 난 가시일수록 더 크고 더 날카로움이 눈에 들어온다. 나의 입으로 눈으로 흘려낸 가시는 어느 길이만할까를 생각하며 슬며시 이름만큼 앙증맞게 예쁜 꽃을 바라본다. 그리고 지난 과오을 씻으며 미소를 지어 보낸다. 2004. 1. 12. 남산 식물원에서 눈 오는날  

댓글목록 11

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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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에서 내 보냈던 가시를  생각해 봅니다....섬세합니다.
  음력 섣달 그믐이 다가오는군요. 양력으로 청산하지 못했던 2003년의  내 마음의 가시들을 설날을 맞기 전에 없에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그림 즐감하면서  ~
  일년내내 꽃이 피고지고 한다던데.. 가시때문에 꽃의 아름다움은 반감이 되고 말지요.
작은 꽃보다 가시가 더 긴~ 꽃기린 !

이양재님의 댓글

이양재 이름으로 검색
  허걱,꽃보다 님이 쓰신글에,,잔잔한 감동을,,저도 한번 반성을 합니다.
그나저나 가시가 제일 돗보이네요...
  이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몇 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그렸을까! 라는 생각이 앞서네요
그 덕분에 자알 보고 있지만.....
그러네요 내 눈으로, 잎으로 얼마나 많은 가시로 상처를 줬을까 생각하니....
이제부터라도 가시를 작게 만드는 나를 만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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