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작성일 04-01-24 12:31
조회 322
댓글 10
본문
눈오는날 스케치한 사진입니다.
댓글목록 10
멋진 사진 즐감합니다. 시도 즐감했어요..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참 좋습니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갑니다. ^^
작품사진..
간결한 구도가 아름다움을 더 강조합니다.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갈대와 억새를 올려 주신 시골낭군님 ~다정님 좋은글 감사했어요...
갈대와 억새를 올려 주신 시골낭군님 ~다정님 좋은글 감사했어요...
정말, 후레임을 짜는 것이 스케치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골낭군님. 다정님. 부족한사진에 한수의 시를 적으니 더욱 빛이나네요.
감사합니다.
세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세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억새 - 이수익 -
너희들은 누가
거기 세웠니?
누가 너희들을
사람들이 지날 적마다 손 흔들라고
시켰니?
쓸쓸한 초겨울 여행길
외진 산등성이에서 만난
억새들,
몸부림치며 눕고
몸부림치며 일어서서
내게 인사했지만
아,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그 절절한 몸짓의 언어를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버스가 한참 지나고 나서야
나는 그것이 온통
눈물이었음을 알았다.
너희들은 누가
거기 세웠니?
누가 너희들을
사람들이 지날 적마다 손 흔들라고
시켰니?
쓸쓸한 초겨울 여행길
외진 산등성이에서 만난
억새들,
몸부림치며 눕고
몸부림치며 일어서서
내게 인사했지만
아,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그 절절한 몸짓의 언어를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버스가 한참 지나고 나서야
나는 그것이 온통
눈물이었음을 알았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