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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타

자비를 기원하며

작성일 03-07-17 19:48 | 458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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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영산대제   승무

댓글목록 6

    僧舞  ―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阿父님의 댓글

阿父 이름으로 검색
  부처님의 얼굴 모습과 춤사위의 어울림...참 잘 찍으셨군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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