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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타

떠나가는 배

작성일 04-03-04 23:30 | 417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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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에서...

댓글목록 9

  이른 아침 옅은 안개속의 바다를 본다.
양팔을 마음껏 벌려 바다를 가슴에 안고 심호흡을 한다.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폐부를 간지르고 내뿜는 숨결 속에
지난밤의 격정이 고스란히 옥빛 바다에 투영되어 생생하다.

내가 대한해협을 빠져나갈 즈음에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겠지...
그리고 백옥빛의 가녀린 손가락으로 나를 간지려 찾겠지....
커튼사이로 살랑이는 아침햇살이 그녀의 아마빛 머리칼을 더욱 빛내고...
그녀는 하얀 잠옷사이로 팔을 뼏어 침대에 나를 더듬어 다시 찾겠지...

흠칫 눈을 떠 사방을 살피는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은 설익은 어둠속에 빛나고
실망으로 서러워진 눈동자는 탁자위에 하얗게 접은 내 글을 보게되겠지...
내가 대마해협으로 들어 갈 무렵 그녀는 화장대에 앉아 힘없이 흐느끼며
립스틱 아무렇게 바르며 하얀 어깨를 가늘게 들썩이겠지...

커리어우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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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바다, 물살을 가르며 떠나가는 배,
유행가 가사가 생각나는 건 뭔일인지...

由河님의 댓글

由河 이름으로 검색
  저 배 위에는 누가 있을까요? 기냥 슬퍼 보이네요...............
  지도 그날 항일암에서  고목나무사이로 배경을 잡고서니 떠가는 배한척 잡아볼라고 노력을 했심미더만 
카메라에 보일듯말듯 해서 포기를 했심미더.. 저배는 어디로 저렇게 바삐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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