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작성일 05-03-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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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월의 마지막 일요일 내변산은 러쉬아워를 이루웠습니다. 긱지에서 올라 온 7개팀 이상의 야생화 동호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어 혼잡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좀더 좋은 사진을 위하여 땅을 파고 덤불을 부리고 심지어 꽃을 꺽어 냇가로 가지고 가는 팀들도 있었죠. 이 와중에 바람꽃은 짓밟히고 꺽기고... 문득 아기 바람꽃 하나가 허리가 부러진채 땅에 쓰러져 신음을 하고 있어 다가가서 일으켜 세워 허리를 제대로 붙여 주었습니다. 지금쯤 진액이 서로 통하여 부러진 허리가 다 나아 건강한 바람꽃처녀로 자라서, 바람이 불면 배시시 웃으며 요염하게 허리를 꼬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댓글목록 9
아름답게 잡으섰네요
곡선미가 대단합니다. 멋진 감각이.....
인간의 무지로 소이다.
아하! 통재라! 무지한 인간들의 횡포여!!! 어느게 자연사랑인지도 모르는 무식한 자들 같으니라구... 변산바람꽃께 제가 사죄합니다.
현장 고발 사진이군요. 모두가 새겨 들어야 할 내용같습니다.
마음씨좋은 님의 덕분에 조녀석은지금쯤 튼튼하게 꽃을 피우고 있겠지예 부러진 허리 곧게펴서 건강한 모습의 바람꽃 으로예.
꽃보러 가는 것도 많은 생각을 해얄 것 같군요.
많은 변산바람꽃을 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울산지역 등굽은 고기를 보며 공해와 인간의 무지를 탓했는데 오늘 변산의 꽃이 이리도 슬피 우는 걸 보니 가슴이 매어지네요!!!!!! 각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