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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노루귀2

작성일 08-03-16 16:42 | 859 | 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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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x 534

마눌님 몸이 안좋아서 멀리 못가고 대구 동네 산에 카메라 메고 올라갔습니다. 옛날에는 산불 경방 기간 동안 입산 금지라 이 절기에 무슨 꽃이 피는지는 몰라고 최소한 노루귀는 만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고....
한 시간 남짓 올라가니 저기 숲 속에 분홍 별빛과 하얀 별빛이 반짝입니다.
다들 공감이 가시지요. 그 순간의 설레임을!!!

노루귀를 처음 본 게 한 십오년 전 울진의 백암산에서였습니다. 도감에서 보니까 너무 너무 예뻐서 꼭 한 번 만나야지 하고 벼르다가 산불 감시원이 없는 새벽 시간에 등산로가 아닌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다 온갖 종류의 제비꽃도 만나고 800 고지 쯤의 중턱에서 처녀치마랑 노루귀를 한꺼번에 만났습니다.
그 때의 감격이란!!

오늘도 참 감동스런 날이었습니다. 오염 투성이 대구 하늘 아래 이렇게 귀한 친구가 살아 있다니!! 꽃밭을 이루고 있는 이 친구들 다치기 않게 다니느라 다리에 알통이 배길 지경입니다.

사진 솜씨가 초보 단계라서 시원찮습니다만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입니다. 고르고 골라서 몇 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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