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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작성일 06-09-26 12:47 | 1,959 | 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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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http://my.dreamwiz.com/sfc1952/say/say32.html)<=이곳에서 퍼온 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 쑥부쟁이는 국화과의 한 종류이다. 원래는 자채, 홍관약, 전면초, 마란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습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뿌리를 내린다. 높이는 1m 안팎까지 자란다. 잎은 서로 어긋난 형태로 돋는다. 7월부터 10월 사이에 연한 자주빛의 꽃이 피어나는데, 통꽃이 모여 있는 가운데 부분은 밝은 노란색이다. 가을에 씨가 여문다. 씨앗 끝에는 작은 관모가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식물학자들은 쑥부쟁이의 식물 세포를 분석하여 가새쑥부쟁이와 남원쑥부쟁이 사이에서 난 잡종이라고 보고 있다. 쑥부쟁이의 어린 새순은 뜯어서 나물로 먹으며, 화단에다 관상용으로 가꾸기도 한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쑥부쟁이는 까실쑥부쟁이, 진색쑥부쟁이, 북녘쑥부쟁이, 섬쑥부쟁이, 개쑥부쟁이, 흰개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참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거문도쑥부쟁이, 가는잎쑥부쟁이 등 종류가 많다. 꽃은 가느다란 줄기 끝에 무더기로 피어 난다. 줄기는 꽃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대개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경우가 흔하다. 가지가 많이 벋고 번식력이 강해서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 나라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꽃말 : 그리움/기다림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들 딸이 무려 11명이나 되었다. 그래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늘 가난하기만 하였다. 대장장이의 큰 딸은 쑥나물을 무척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 언제나 산과 들을 헤매면서 쑥나물을 뜯기에 바빴다.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대장장이의 큰 딸을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라 불렀다. 이 이름이 꽃이름으로 되어 쑥부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쑥부쟁이가 쑥을 뜯으러 산으로 올라갔다가, 몸에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숨겨주고 상처도 치료해 주었다. 노루는 너무나 고마워서 머리를 굽실거리며 쑥부쟁이에게 이야기 하였다. "아가씨! 너무 고마워요. 꼭 신세를 갚아 드리겠어요." 노루는 이렇게 약속하고 산 속으로 사라졌다. 쑥부쟁이는 산 중턱으로 내려오다가 사냥꾼을 만났다. 그 사냥꾼은 멧돼지를 잡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었다. 쑥부쟁이는 재빨리 칡넝쿨을 잘라서 사냥꾼에게 던져 주어 구해 냈다. "아가씨! 고맙군요! 나는 서울 박재상의 아들이오. 올 가을에 다시 오겠습니다." 사냥꾼은 쑥부쟁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는 떠나가 버렸다. 쑥부쟁이는 사냥꾼의 씩씩한 기사에 마음이 끌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어서 가을이 왔으면……." 쑥부쟁이는 이렇게 생각하며 열심히 쑥을 뜯어다 동생들의 밥 반찬으로 만들어 주었다. 드디어 가을이 되었다. 쑥부쟁이는 사냥꾼과 만났던 산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쑥부쟁이는 더욱 초조해지면서 사냥꾼이 보고 싶었다. 애타는 기다림 속에 세월이 바뀌고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갔다. 그러는 사이에 쑥부쟁이는 두 명의 동생이 더 생겼다. 게다가 어머니는 병이 들어 자리에 눕고 날았다. 어느 날 쑥부쟁이는 몸을 곱게 단장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흐르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받아 놓고 신령님께 정성스레 기도를 올렸다. 그 때 어디선가 노루 한 마리가 나타났다. 몇 년 전에 치료해 준 그 노루였다. 노루는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라빛 주머니 하나를 건네 주었다. "아가씨!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세요. 그러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노루는 이 말을 남기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쑥부쟁이는 집으로 돌아와 노루가 시킨 대로 해보았다. "우리 어머니 병을 낫게 해 주세요" 그러자 어머니는 자리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는 것이었다. 마치 잠자고 깨어나 일어나는 것처럼. 그 해 가을 쑥부쟁이는 사냥꾼을 그리워하며 산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 때도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쑥부쟁이는 노루가 준 구슬이 생각나서 입에 물고 소원을 이야기 하였다. 그러자 바로 사냥꾼이 나타났다. 그러나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둘이나 둔 뒤였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와 함께 살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쑥부쟁이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대에게는 착한 아내와 귀여운 두 아들이 있소! 그러니 다른 마음 갖지 마오!" 그렇게 하여 사냥꾼을 돌려 보냈지만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쑥부쟁이는 그 뒤로도 동생들을 위해 쑥을 뜯고 사냥꾼을 생각하며 나물을 캤다. 그러다가 어느 날 벼랑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히 돋아났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굶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을 돋아나게 하였다고 믿었다. 연한 보라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살아서 나물을 캘 때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긴 목과 같은 부분은 사냥꾼을 못잊어 기다리고 있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이라고 전해 온다. [유한준 꽃 꽃말 숨은 이야기 태서출판사 1997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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