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야생화

덩굴박주가리

작성일 13-06-19 21:54 | 1,194 | 10 |추천수: 1

본문

Canon EOS 5D Mark II, F3.5, ISO-320, Auto WB, Auto Exposure, 1/45s, 0.00EV, Spot, 10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06:19 09:51:38

Canon EOS 5D Mark II, F3.5, ISO-320, Auto WB, Auto Exposure, 1/60s, 0.00EV, Spot, 10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06:19 09:59:01

Canon EOS 5D Mark II, F2.8, ISO-320, Auto WB, Auto Exposure, 1/180s, -0.50EV, Spot, 20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06:19 10:01:20

Canon EOS 5D Mark II, F4.5, ISO-320, Auto WB, Auto Exposure, 1/180s, 1.50EV, Spot, 100mm, Flash not fired, 1000 x 667, 2013:06:19 09:35:05

Canon EOS 5D Mark II, F4.5, ISO-320, Auto WB, Auto Exposure, 1/500s, 0.00EV, Spot, 10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06:19 09:34:45




덩굴박주가리는 전국분포라는데
나는 이곳 외에 어디에서도 이 아이를 만난 적이 없다.
오랜 꽃쟁이들도 이 꽃을 만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곳에서 3년전 덩굴박주가리를 발견한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생각보다 개체수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도 그곳에 있었건만
이렇게 세월을 보내야만 눈에 들어오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이게 나무도 아니고 눈에 띄는 이쁜 꽃을 피우는 아이도 아니여서
예초기의 무자비한 칼날에 잘려 나가는 일이 다반사다.
이 아이들의 자생지는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다.


이 덩굴박주가리를 만나기 위해 멀리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와
어렵게 대면하고 가는 이도 있고
일년을 기다리며 이 아이들이 필 날을 고대하는 사람도 있다.
행여 잘려나갈세라 꽃을 보지 못하게 될까 노심초사 하던 중
관리소장님께 전화를 드려 이 잡초를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풀 외에도 검은종덩굴, 소경불알.........


그러고 난 후,
오늘 처음 동구릉을 한바퀴 도는데
역시 작년에 일찍 선을 보인 노랑망태버섯도 피어 반기고
미색의 덩굴박주가리를 만나 회포를 풀고
자주색 덩굴박주가리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이 전해져왔다.(세번째 사진)

의지할 곳 없었던 덩굴 박주가리가 튼튼한 친구를 만나
힘차게 감고 오르며 꽃을 아름답게 피워내고 있었다.
작은 별이 조롱조롱 달린 덩굴박주가리 앞에서
한없이 뿌듯하고 보람찬 시간이었음은 물론
어떻게 하든지 이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지.........하며
전화를 드렸다.


마침 출장중이시라
여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전화 드린김에 노랑망태버섯이 잘 필 수 있도록
주변 잡초정리를 부탁 드렸다.
잡초를 보호하고 소중하게 지켜주신 세계문화유산 관리인 분들 감사합니다.

이야기 하고보니
잡초를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잡초는 잘려 나가야 하는구나....ㅠㅠㅠ





댓글목록 10

나두 이건 못봤시유~. 좀 보여주면 안되남유? ㅎ~
이거 보러 간다고 몇년을 별러도 그게 잘 안되네요.
예쁜짓만 하네요
울 알님 ㅎㅎ

아직 미색은 못봤는데
올해 기회가 올려나 모르겠네요
아 좋다 오래 머물다 가야지 ^^
추천하기

야생화 목록

Total 63,92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