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님 팀이 남덕유에서 솔나리와 구름체 탐사에 열중할 무렵, 저는 하늘도로님, 칠천도님과 함께 바람부는 가야산의 구름 속에서 노닐었습니다.
솔나리는 한창이고 백리향과 한라송이풀 등은 아직 일러 이제 개화를 시작하고 있었고, 가야산 잔대는 끝물, 기대했던 점박이구름병이리난초는 눈이 어두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왔네요.

마지막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짙은 운무가 개는 조짐을 보이자 백리향 밭의 바위 위에 까치살모사 2마리가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더군요.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려 신경쓰면서 백리향을 담는데, 발 아래 풀섶에서 금방이라도 뱀이 불쑥 나타날 것만 같아 다리가 후달려서 진땀깨나 흘렸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