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공단풀


詩讚        민경희


정든 고국을 떠나

타국에 와 정착하여 살아가며

외로움을 달래려는 듯이

무리지어 삶의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그대


공단풀과 흡사하여

처음으로 대하는 그대

고개를 갸웃하며 이리저리 뜯어보고

돌아와 모습을 다시 보며 다른 곳을 찾아보니

공단풀은 엽병이 짧고 두세 개씩 무리지어 꽃을 피우지만

그댄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의 여리디 여린 긴 꽃대를 내밀고

한 송이씩 꽃을 피우며 엽병도 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단풀과 같이 시간을 맞추어 꽃을 피우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듯 목을 길게 빼고

샛노란 꽃을 피운 그대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고

어저귀와 비슷한 모양의 씨방도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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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풀과 비교 차원에서 함께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