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분홍)
작성일 06-09-1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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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우리와 무척이나 친숙해진 꽃...이름만 들어도 정겹고 그리운 봉선화...
그러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 사랑은 받지 못하는 꽃...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무궁화 다음으로 제일 많이 알고 있을 꽃이면서, 정작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는 꽃.....
그래서 봉선화는 더욱 서러워 뜰이나 들판 한 구석에서, 씨앗을 툭 터뜨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하는데......
<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 보면, 제제가 새로 이사갈 자기 집 정원에서 작은 라임오렌지나무와 대화하는 대목이 생각납니다......제제가 묻습니다.
"정말로 네가 말을 하는거니?"
"내가 하는 말을 지금 듣고 있지않니?"
"그럼, 어디로 말하는 거야?"
"나무는 몸 전체로 이야기한단다....잎으로도 하고, 가지나 뿌리로도 이야기하는 걸. 들어볼래? 그럼 내 몸에 귀를 대어 봐.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거야."
필요해서 사진을 담을 때만 아니라, 가끔 쉬는 틈틈이 주위의 풀들에게 바짝 고개를 숙여 눈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싶군요....
물봉선이 예쁘고 신기하다고들 하는데.....봉선화도 구석구석 뜯어 보면 빠진데 없이 색깔이나 그 모양이 물봉선 못지 않답니다...
예쁘게 보여드리려고 이것 한참이나 찾으러 돌아다녔는데....막상 찾으려드니 쉽지 않더군요...^^ 나머니는 내일로....
댓글목록 4
어릴적 아련한 추억 한방울
요것두 넘 예뽀요~>.<
문득 그냥 지나가다 신경식님의 글을 읽고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는..정말 수줍게 생긴 꽃인데 말이죠...
신경식님의 지적에 새삼스럽게 예쁩니다.^.^ 요즈음은 시골에서도 옛날보다는 흔하지 않더군요...문방구에서 봉숭아 물을 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