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작성일 04-06-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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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울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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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될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는 능소화의 계절이 다가 왔네요.
지가 오늘 다른곳에서 보았던 것을 옮겨 봅미더.
*** 능소화(凌宵花) ***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입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의 억수같은 빗줄기와 장마가 지난 후 한 여름
뙤약볕이 내리 쬐이는 햇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것이 더욱 더 눈길을 끕니다.
능소화는 ‘양반꽃’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옛날엔 양반집에서나 가꿀 수있었고, 상민들이 이 꽃을 키우다 발각되면 관가로 끌려가 곤장을 맞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신분의 귀천이 없는 요즘이야 별 걸 가지고 사람을 차별했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왜 그런 별명이 붙였을까요. 그러나 활짝 피어있는 능소화를 자세히 바라다 보면 양반꽃이라고 부를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먼저 꽃 빛깔을 두고 보면, 아주 붉지도 아니하고 노랗지도 아니한 주홍빛인데 이 주홍빛은 아주 붉어지려다가 자제하는 듯한 빛깔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능소화의 빛깔은 붉음을 향해 끝없이 내달리다가 그 절정의 몇 발자국 앞에서 자제하자는 뜻으로 주홍빛에 머문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양반이 가져야 할 품성 하나쯤으로 봐줘도 좋지 않을까요.
또 다른 하나는 늘어진 꽃자루의 흔들림입니다. 길게 늘어진 꽃자루에 여러송이의 꽃을 달고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면, 그 옛날 양반들이 정자에 앉아서 느릿 느릿 해대던 부채질을 연상시킴니다.
무엇을 그리 서두르느냐, 천천히 가라고 한마디쯤 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 모습에서 양반의 이미지가떠오르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양반꽃이라 별명지어진 가장 큰 까닭이 될만한 것은 그 절제된 주홍빛 꽃잎이 상하지도
않았는데 통째로 뚝,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꽃잎은 상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보입니다.이러함이 지조를 목숨과 바꾸던 옛날 우리 선비들의 정신을 읽게 합니다.
이 정도로만 보아도 양반꽃이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능소화가 가지는 절제와 여유와 그리고 지조의 멋을 얼마만큼 가지고
살아가는지 한번쯤 자문해 봅니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사 속에서 임기응변의 처세에는 아주 능한
것 같은데, 어째 信義같은 건 잘 보이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제 능소화 흐드러지는 피어나는 계절, 잠시 옛 고향 담벼락에 활짝 피어났던 추억의 능소화를 회상
하시면서 한번쯤 능소화의 멋과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능소화(업신여길 凌, 하늘宵, 꽃花)
** 구중궁궐 한 여인의 한이 서렸다 해서 "구중궁궐의 꽃"이라고도 함
**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트럼펫 같아서 ‘트럼펫 클리퍼’라고 부른다 함.
*** 능소화(凌宵花) ***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입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의 억수같은 빗줄기와 장마가 지난 후 한 여름
뙤약볕이 내리 쬐이는 햇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것이 더욱 더 눈길을 끕니다.
능소화는 ‘양반꽃’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옛날엔 양반집에서나 가꿀 수있었고, 상민들이 이 꽃을 키우다 발각되면 관가로 끌려가 곤장을 맞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신분의 귀천이 없는 요즘이야 별 걸 가지고 사람을 차별했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왜 그런 별명이 붙였을까요. 그러나 활짝 피어있는 능소화를 자세히 바라다 보면 양반꽃이라고 부를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먼저 꽃 빛깔을 두고 보면, 아주 붉지도 아니하고 노랗지도 아니한 주홍빛인데 이 주홍빛은 아주 붉어지려다가 자제하는 듯한 빛깔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능소화의 빛깔은 붉음을 향해 끝없이 내달리다가 그 절정의 몇 발자국 앞에서 자제하자는 뜻으로 주홍빛에 머문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양반이 가져야 할 품성 하나쯤으로 봐줘도 좋지 않을까요.
또 다른 하나는 늘어진 꽃자루의 흔들림입니다. 길게 늘어진 꽃자루에 여러송이의 꽃을 달고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면, 그 옛날 양반들이 정자에 앉아서 느릿 느릿 해대던 부채질을 연상시킴니다.
무엇을 그리 서두르느냐, 천천히 가라고 한마디쯤 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 모습에서 양반의 이미지가떠오르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양반꽃이라 별명지어진 가장 큰 까닭이 될만한 것은 그 절제된 주홍빛 꽃잎이 상하지도
않았는데 통째로 뚝,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꽃잎은 상하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보입니다.이러함이 지조를 목숨과 바꾸던 옛날 우리 선비들의 정신을 읽게 합니다.
이 정도로만 보아도 양반꽃이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능소화가 가지는 절제와 여유와 그리고 지조의 멋을 얼마만큼 가지고
살아가는지 한번쯤 자문해 봅니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사 속에서 임기응변의 처세에는 아주 능한
것 같은데, 어째 信義같은 건 잘 보이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제 능소화 흐드러지는 피어나는 계절, 잠시 옛 고향 담벼락에 활짝 피어났던 추억의 능소화를 회상
하시면서 한번쯤 능소화의 멋과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능소화(업신여길 凌, 하늘宵, 꽃花)
** 구중궁궐 한 여인의 한이 서렸다 해서 "구중궁궐의 꽃"이라고도 함
** 서양에서는 꽃모양이 트럼펫 같아서 ‘트럼펫 클리퍼’라고 부른다 함.
참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