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
작성일 04-01-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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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창가의 작은 화분 안에서 일어나는 소리 없는 기적들,
절정의 한순간과,
화분 끝에 매어달린 아무렇지도 않은 죽음,
그리고 그 틈새를 비집고 맹렬히 올라오는 푸른 목숨들까지.
살아 있는 동안,
매순간 맑게 깨어 치열하게 살겠노라는 꽃들의 핏빛 맹세,
불꽃으로 타올랐다 표표히 떠나간 꽃잎의 죽음,
그 숙연한 징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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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이 넘 좋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