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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홍매

작성일 16-03-08 19:34 | 819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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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x 675

900 x 675

짙은 봄

적적한 두메 골에
갖 피어난 두 송이 꽃
붙은 듯 얽힌 듯이
이슬비에 가린 어둠
호젓한 산책길 비껴
황홀한 눈맞춤을

등 밀어 기울인 듯
곁눈질 얼굴 묻고
춘정에 불붙은
열기로 피어올라
시샘도 아랑곳 않고
활화산의 불꽃처럼

안개비가 내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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