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숲
작성일 06-01-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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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는 갈대가 눈에 보이는 끝까지 황금빛으로 물결 치고 있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하고 외치면서 바람에 서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속엔 온갖 새들이 재잘거리며 노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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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시간이면 순천만에 나간다.눈앞에 펼쳐지는 너른 개펄이 좋고 개펄 냄새를 이리저리 싣고 다니는 바람의 흔적이 좋다.키 넘게 훌쩍 자란 갈대숲. 갈대들의 목은 꺾여져 있다.모두 같은 방향이다. 바람은 가끔씩 갈대숲 사이로 들어온다.그럴 때 갈대들은 자신의 내면 안에 숨긴 낡고 오래된 악기의 소리를 낸다.어디로 갈까........고개 숙이고 끝없이 걸어가는 갈대들의 행렬은 순례자의 그것을 닮아 있다.... 곽재구의 <포구기행> 中 ......순천만에서....
갈대들의 합창이네요...곽재구님의 포구기행이 생각 납니다....
갈빛 넘실대는 순천만엘 올핸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