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시리즈(19)
작성일 05-10-1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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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가 아쉬워 이리저리 헤맨 끝에 가까스로 서석대 절벽 밑에 이르렀습니다....
이럴 수가...태고의 신비....아름답고 적막하고...땀에 젖은 목털미에 찬기운이 돌았습니다.
올려다보는 아스라한 시야 저 끝, 낙엽진 나뭇가지 사이로 쭉 뻗은 돌기둥과 시리도록 파란 하늘 조각들....
내딛는 발걸음은 바위를 뒤덮은 두꺼운 이끼에 양탄자를 밟는듯 부드러웠고, 구석에 쌓인 낙엽이 신음소리인양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거기서 만난 꽃들과의 약속 때문에 더 이상은....^^
올라오는 모퉁이에서...
한 때는 화려한 시절을 보냈을 돌양지꽃을 만났습니다...
가을 볕이 서러운지..조여드는 찬바람이 원망스러운지...이따금씩 부르르 몸을 떱니다.
댓글목록 3
갈레베님 고맙습니다..주말을 여행가느라 이제서야 글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랑꽃을 피웠든 돌양지꽃이 이제 붉은 기운으로 번져가는군요. 세월의 무상함이여
건강하시고 주말잘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