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시리즈(20)_담쟁이덩굴
작성일 05-10-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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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던 등산객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장불재도 적막감만 감돌뿐....서산에 걸린 태양은 마지막 빛을 쏘아보내며 하산을 재촉합니다. 황급히 바위 사이를 뛰어내리다 우뚝 걸음을 멈춥니다...
숨이 막힐듯, 눈을 때리듯 다가오는 광경.
빨간 담쟁이 덩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햇빛을 맞받아치기로 합니다....
<널 가질 테야...>
또 한번 바람이 쓸듯이 스쳐 지나가자 담쟁이덩굴은 털어내듯 몸을 흔듭니다...
<가만, 난 바쁘단 말이야...다 너 때문이야!>...
바삐 가방을 챙기고 몇 걸음 뛰어내리다 뒤돌아보고 눈길을 보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또 올 테니...꼭 남아 있어야 돼.약속해. 그리고 아까 너 때문이란 말 취소할께...>
댓글목록 3
담쟁이가 물든 모습도 참 보기 좋죠?
작품보다 해설이 명쾌함니다..어디서 그런작품이..꽃과 산과 함께하다보니 멋진 구절이 ..^^^^.^^^
색감이 너무 좋으네요! 진한 가을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