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흔적
작성일 04-02-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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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남해, 작은섬.
설흘산자락이 바다로 내리빠지는 비탈에 위태로이 자리잡은 작은 섬마을
한뼘 변변한 땅뙈기조차 허락되지 않은 척박한 작은 어촌에 억척스럽게 일구어 놓은 바랭이논....
나그네가 벗어놓은 삿갓에 가릴 만큼 작다는 삿갓배미부터 300평넘는 큰배미의 다랭이논에 파란 마늘쫑이 해풍에 익어갑니다
2004.02.21 雨中의 남해 여행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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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늘 쑥 뽑아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햇맛에 향이....그리운 어린시절이여~(사진감사합니다)
흔적이라 할만하군요. ^.^
흐흐 우리동네도 다락논이 있었는데.. 이전 이웃집 다락논에 비오는 날 손모를 심어러 갔는데 모를 다 심고 심은 논 필지 수를 세니 아무리 세어도 한 필지가 부족하여 찾다 찾다 그냥 갈려고 삿갓을 더니 삿갓 아래 한 필지가 숨어 있더라는 얘기가~~
흙냄새 흠뻑풍겨 오는듯한 정겨운 섬마을.. 어딘가 한참 들꽃들이 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겠죠.!!
정감있는 풍경입니다.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쌓인듯 합니다.
오타가 있어서(바랭이-->다랭이)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작은섬에 억척스럽게 일구어 놓은 바랭이논이 자연의 예술 작품입니다.
그렇군요.. 좁은 땅에서 살아가야 되는.. 한뼘의 땅도 소홀할수없는.. 악착같은 삶의 현장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