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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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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알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414회 작성일 12-11-15 21:30

본문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 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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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가림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을 기어 오르는 담쟁이...
여럿이 손에 손 잡고 오르는 담쟁이
수천개의 잎을 이끌고 절망의 벽을 넘는 담쟁이...
마치 까마중 같은 열매가 온통 벽을 덮었군요

도랑가재님의 댓글

no_profile 도랑가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색으로 물든 단풍도 이쁘지만 저렇게 많은 열매까지 ~
담쟁이덩굴은 흔해도 열매는 흔하지 않은데 새머루처럼 까맣게 익은 모습보니 따먹고 싶어지네요. 맛도 없을텐데 ......

활짝님의 댓글

no_profile 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 시를 무척 좋아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소리내어 읽어보곤 하죠 .
담쟁이처럼 살아가면 불가능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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