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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부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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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6건 조회 1,606회 작성일 03-06-23 13:46

본문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공기를 마시고 싶었는데
늘 그렇지만 일찍 일어나질 못한다.
늦은 아침을 먹고 10시경이 되어서야 움직일 수 있었다.
차를 몰고 간 곳은 불모산.
앞서 봐둔 산수국과 노루오줌 그리고 꿩의 다리를 찾아서.
오르기 전에 슈퍼에 들러 늙으신 할머니와 몇마다 인사를 나누고
커피와 물을 사가지고 불모산으로 올랐다.
늘 혼자 가는 길은 내가 재촉하지 않으면 누가 재촉하지도 않아서 좋다.
서고 싶으면 서고 오르고 싶으면 또 오르고.
비포장 길을 오르며 타이어와 자갈길의 경쾌한 소리에
이 맛에 오프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힘이 있어서 좋다.
중턱쯤 올라 노루오줌을 촬영하고 있는데 지부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처음 모임 장소로 진영휴게소로 잡았는데 인원도 많이 가지 않고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도 없다보니 수월에서 모여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정상에 올라 바우솔님께 전화를 했다.
바우솔님은 항상 그 낭랑한 목소리로 반겨주신다.
이번에 초롱님께서 가신다던데 연락되시면 지가 데리러 갈 테니
연락좀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연락처를 모른다고 말을 해
무조건 집에 갔다 와 달라고 말을 하면서도 미안해 죽는 줄 알았다.
결국 초롱님이 일이 생겨서 못 오셨지만 아는 얼굴이라고 무례한 부탁을
한 것이 못내 미안할 따름이다. 이 자리를 빌려 바우솔님 미안해요!!
정상에서 몇 번을 둘러보다 내려오면서 봐둔 산수국은 필 생각도 안하고 있고
또 별다른 꽃들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내려오면서 섭섭해서 계곡에 들러 시원한 계곡물에 머리를 담그니
온몸에 전율이 올 정도로 시원하다.
그냥 수월로 가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내려오는데
왠 나비들이 저렇게 앉아 있지 하고 그냥 가려다 차를 후진해서 보니 산수국이다.
1시간 30분 정도를 그렇게 산수국을 담기에 바빴다.
모기에 물리고 딸기나무의 날카로운 가시에 팔이 끓혀가며.
번개 모임 약속 시간이 안 되었으면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수월에 도착하니 지부장님과 다우리님께서 먼저 와 계신다.
성원님은 부산에 배달 간다고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머리가 나빠서 인지 물은 사가지고 갈 생각은 하면서 점심 생각을 못하고
굶었으니 컵라면 하나로 허기를 채우고 성원님을 기다리다 약속시간이 4시인데 5시가
다 되어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부장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이슬초님 댁으로 출발했다.
금요일 친구와 늦게 있다 새벽3시에 들어 와서 인지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졸다 눈을 떠보니 벌써 부산에 도착해 있었다.
안 그래도 늦었고 길을 잘못 들어 조바심이 나는데 이슬초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뭐라 하시는데 차가 막혀서 늦는다는 핑계를 대고 바닷가에서 사진찍자는 말까지 하면서
그렇게 차를 몰고 갔다.
이슬초님께 5시면 도착한다 했는데…….
5시에 출발 부산에 도착해서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30분이 훌쩍 흘러버려
7시가 넘어서 이슬초님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죄를 누가 다 받을까?
아마 성원님이 받아야 하는데 손은 들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슬초님댁에 들어서니 아직 손도 대지 않은 진수성찬이 놓여 있고,
저희를 기다린다고 침만 삼켰을 생각을 하니 진짜 죄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모르는 분들과 다니님, 너른벌판님, 사진으로만 봤던 조태옥님 아이를 안고 계시는데 사진보다
훨씬 예쁘다. 태옥님도 사진 빨을 안받구만!
처음 키도 크고 우람한 몸에 이마의 빤들거림까지 이슬초님께서 말씀하시던 나무를 다듬으신 분 인줄 알았다.
근데 신입회원이신 천승환님이시다.
다우리님 말씀처럼 삼악산님, 우구리님, 천승환님 이렇게 세분이 모이면 덩치 3인방이 될 것 같다.
진향기~♡님 피부도 뽀얗고 표정도 너무 밝으시고 너무 고우신 분 같았다.
이렇게 모여 맛있는 저녁식사 겸 죽엽청주, 발렌타인17년산, 시원소주를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슬초님 배란다로 나가 보니 확 펼쳐진 부산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지나가는 배와 정박해 있는 배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환상적이 전망을 가지고 계시니 이슬초님께서는 적적하시지는 않을 것 같았다.
조태옥님이 기차 예매를 해 놓아서 어쩔 수 없이 너른벌판님과 같이 먼저 가시고,
시간은 흘러 드디어 그 나무를 깎고 다듬으신 분이 들어오셨다.
인사는 했지만 몸에 쫙 달라붙는 검은 쫄 티에 모자의 창을 절반정도 잘라 쓰시고 계셨는데
40대 초반처럼 보이셨다.
근데 이슬초님께서 모자를 벗으라. 해서 벋으니 그 모자가 10이 넘는 세월을 감추고 계신 것 이였다.
ㅋㅋㅋ 분명 웃으신 분이 있는데 이 자리에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참 멋진 분이시구나! 그런 분과 같이 사시는 이슬초님은 늘 행복하시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일어나려고 해도 한번 불붙은 이야기는 멈출 줄을 모른다.
몇 번을 일어나자고 이야기 한 후 겨우 일어나 집으로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와 시계를 보니 시, 분 바늘도 하나로 뭉쳐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쪽지로 많이 준비하시지 말라고 하면서도 이슬초님께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너무 많은 준비를 하셔서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마는 예.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더.
항상 영남지부의 누님처럼 챙겨 주시는 이슬초 고문님께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먼곳에서 오시느라 조태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에 흰옷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태옥님, 다니님, 너른벌판님, 진향기~♡님, 천승환님 사모님, 천승환님, 다우리님, 지부장님, 류성원님, 이슬초님
찍사 : 이진용

아래사진은 이슬초님댁에서 본 야경입니다.

댓글목록

이 종 섭님의 댓글

no_profile 이 종 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호색님
가나안 농군학교에는 왜 갔습니까?
전에 김용기 장로님 설립 한곳
요즘은 제1 /제2 여러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나안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젖 하고 꿀 많이 가져 왔습니까?
좋은 체험 하셨습니다.

현호색님의 댓글

no_profile 현호색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는 가나안 농군학교 교육 갔다와서 이제 첨으로 웹에 들어옵니다.
역시 항상 재미있는 모임을 주도하는 영남지부네요...
천승환님부부, 진향기님, 다니님 반갑습니다.

이슬초님의 댓글

no_profile 이슬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이스님.
신입회원 진한향기의 말씀이 걸짝입디더...
처음에 진짜 스님이 계신줄 알고 그스님은 초이스 커피를 즐기시는구나.~
그랬다네예....

초이스님의 댓글

no_profile 초이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마참말씀으로다가...
아적도 저으~ 으문이 안풀맀나보죠?  어찌까...글고요~! 커피는 쵸이스랑께요.
거~ 진한향기님은 향기가 찌~~인 하게 나던가요?

초롱님의 댓글

no_profile 초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용님
제 이름 두번씩이나 나오네요.
기분 좋습니다.그리고 죄송하고요.
챙겨 주실라고 해서 고맙슴다.
토요일에 시댁에 간다고.....
제가 못가서 어쩜 다행입니다.
제 식탐은 아무도 못말리거든요.
말 안해도 알고 있겠지요^&^
이슬초님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진용님의 댓글

이진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ㅋㅋㅋ 태옥님.
바다보시는 엉덩이 사진이 더 귀여웠던것 같은데 미안시럽네요!!

이슬초님의 댓글

no_profile 이슬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하고 넘 즐거웠습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한결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고맙구요.

식사중에 조태옥님 얘기에 집중했나 보네요..

역시 진용님의 야경사진이 저랑 차원이 다름니다.
야경이 보고싶으신분들 부산에 오실기회 있으시면 초대하니이다..~`

이정래님의 댓글

no_profile 이정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야경은 고문님 전문으로 올려주시면 ???
잠시동안 준비에 많은 고생을 하셨네요...
설겆이 할 일 있으면 우구리님 께 SOS ??
천승환님 환영합니다... 차후 영남지부 모임에 오시면 동지가 많이 계실 것입니다...
여름 장마가 시직 되나 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바위솔님의 댓글

no_profile 바위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얼굴들, 아름다운부산의 밤바다, 맛있는 음식...멋진 베란다 풍경을 함게 올리주지 않으시구요..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용님 그런 심부름이면 마니마니 시켜주세요..미안하다니 당치않네요.
초롱님 담번엔 영남번개에 함께 가임시더..ㅎㅎ

초이스님의 댓글

no_profile 초이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굴이 잘 나오게 한 컷 하시지만은...
다~들 경청하시는디 젓가락 입에 들어가는 분 뉘시껴??
너른벌판님은 아니시겄지라??
박가하님이 심각 허신디...ㅋㅋㅋ

박정선님의 댓글

박정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 이쁜 들꽃언냐 ..
오타났어 ..
우구리님아니고 다우리님 ...

저밤바다 되게 부럽다 ..

가림토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야경이 바닷가로 귀경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광경입니다..
쩝....
어쩜 저리들 맛있게 드실깡....

이슬초님 엄청 고생하셨겠네염...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꽃쌰랑니임...
이 우구리는 무꺼 사는기 바빠서 못 갔심다..ㅜ.ㅜ
내대신 다우리님이 처리 하시기로 하셨으니..ㅋㅋㅋㅋ
이슬초님...담 부터 날 꼭 초대하시이소...
설겆이 하기 아주쉽게 해드리겠습니다...^^*
지뇽님 후기 맛깔스럽게 잘읽었심다....
넉넉한 야간 풍경도함께...캬...저그서 한잔하면 스카이 라운지가 별낑강????

설앵초님의 댓글

no_profile 설앵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맞심더..우구리님...참말로 저그서 한잔 묵으면...캬..
스카이라운지도 저만한디는 흔치않을껍니더...

근디.. 식사허시는 모습이 와이리 심각헙니꺼..
남자분들 시선이 한쪽으로 집중되어있는디.. 궁금네..

이슬초님.. 준비하시는라 애많이 쓰셨겠네예...
태옥님은 이슬초님 옆에 앉으신걸로 봐선 잔심부름 많이 허셨을것같고...
어디가나 이쁜짓을 하시네요...엄마랑 딸냄이랑 어쩜 엉덩이도 닮았던지...

동갑내기 너른벌판님은 잡숫느라 정신이 없네요...
아이디만 봐서는 이쁘고 날씬한 모습은 상상못했는데...

지부장님.. 그눔 버섯 택배로 안부쳤지예...지는 믿습니더..
다우리님..류성원님..여러님들..사진으로나마 뵙게되니 반갑고 좋습니더..

진용님.. 노래 선곡 잘하셨네예.. 비도 오시고..더군다나 오륙도가 내려보이는 이슬초님댁이라면 이기 딱이지예..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늘 혼자 가는 길은 내가 재촉하지 않으면 누가 재촉하지도 않아서 좋다.
서고 싶으면 서고 오르고 싶으면 또 오르고.
...
아침일찍 집을나서 혼자서 산을 오르고 꽃들과 인사를 한후 이슬초님댁으로 ....
바삐 보내셨던 하루였네여 ...이진용
주인장 이슬초님에 깔끔하고 부지런하신 모습 매일 사진으로 뵈었는데 이렇게 사시는 모습보니 더욱 반갑네요
제일 어른이신 지부장님,이쁜태욱님,너른벌판님..그리고 삼천포로 빠지다에 우구리님 류성원님 다니님 ,진한향기님 그리고 청승환님과 사모님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와우~~돌아와요 부산항에...노래 좋습니다..

너른벌판님의 댓글

no_profile 너른벌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고~
다들 열심히 태옥님 말씀 듣는디 내는 처박고 먹니라고 고개도 안들고...ㅋㅋ..
가만본게 지부장님..눈치가 심상찮은디...
속으로(아따...엥간히고 먹누만)허시는 표정 같으신데....

조태옥님의 댓글

no_profile 조태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거거걱
내가 미친당굴
움하하하하
내등판은 언제 찍어가지고서리
왜저리 더럼통이있댜~
캬캬캬캬
담에는 살 팍팍 뺐을때 찍어이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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