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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귀향길에 졸음 운전 마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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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구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440회 작성일 09-10-01 14:11

본문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전라도 버전
 
나가 거그으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장은
거그는 거시기 한나으 몸짓배끼 아니었다.
 
나가 거그의 이름얼 불러주었을 띠게
거그이 난티로 와서 꽃이 되얐다.
 
나가 거그의 이름을 불러준것매이로
내 이 때깡이랑 냄시에 딱 맞아부는
누던지 내 이름을 불러주랑께라우
 
거그한테 가서 나도
확 거시기 해불고 잡당께
우덜은 모다
머시 되고 잡다.
 
니는 나한티 나는 니한티
까묵을 수 없는
한나의 거시기가 되고 잡다.

댓글목록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지 꽃이 된다는 것도 어쩌면 슬프다는...^^

충청도 부여 인근도 우덜이라는 말을 쓰던데
그래서 저는 우덜이라는 말이 부여 근교에 사투리라 생각해었습니다.^^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제가 젤로 좋아하는 시중의 하나인데~~
전라도 버전 참말로 거시기 하네요.
다들 추석 명절 잘 지내세요.

송재황님의 댓글

no_profile 송재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째 이런 글을 올리신 걸 보니
아무래도 구름붓님 귀향길이 제일 힘들기에 걱정이 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모두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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