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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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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484회 작성일 11-04-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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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런데 마음이 괴로웠다.
 김 씨 때문이었다.
 김 씨에게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예배가 끝나면 꼭 목사를 찾아와 설교를 비판했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정 어린 충고로 받아들이던 목사도 이런 일이 반복되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또 무슨 말을 하려나...'
 
점점 김 씨가 두려워졌고 나중에는 분이 치밀었다.
'성도를 사랑하지 못하는 목사는 자격이 없다.' 자책하며 목회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는 시내를 걷다가 공사장을 지나게 되었다.
철근과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길을 막고 있었다. 거기에 팻말이 있었다.
 
 "공사 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팻말을 읽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 아하, 김씨는 지금 공사중이야.  그래서 내 통행을 방해하는 거였어.'
 
 몇 걸음 걷다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 보니 나도 공사 중이었구나.  그래서 그를 미워했던거야 .'
 
우연히 본 팻말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일요일, 어김없이 김 씨는 목사를 찾아와 설교 내용을 비판했다.
 하지만 목사는 전처럼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 씨의 말을 경청하며 마음속으로 '공사중' 팻말을 그의 목에 걸어 주었다.
그리고는 속으로 말했다. ' 김 씨, 공사하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이무석, 비전과리더십
 
*누군가가 미워질때 이 글을 읽고
 또 읽어 봅니다. ^^
 
 

댓글목록

흰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흰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입니다
사람과사람 사이가 제일 어려운것 같죠
성당서 봉사를 하다보면
쉽게 서로 얼굴을 붉히고 상처를 받고 그러더군요
한번만 더 생각하고
상대방이 다른걸 인정 하고 배려를 하면
힘든일이 아닌 경우도 많죠^^
제 경험 상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남에게 잘 상처를 잘 주는 사람 이더군요

산등성님의 댓글

no_profile 산등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자리하고 있는 미움이 있어서 그렇고,
직장에서 이글을 써먹을 일이 닥쳐와 있어서 더욱더..

천생연분님의 댓글

no_profile 천생연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나더러 읽어보라는 말 같습니다...ㅎㅎ
요즘 누군가 나에게 자꾸 비판을 합니다..
슬슬 기분이 나빠지고 있는 참이었습니다..
그사람도 나도 모두 공사중이군요....ㅎㅎㅎ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길듯 하네요....

도랑가재님의 댓글

no_profile 도랑가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
이제부턴 길가다가 "공사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란 표지판 보면
다시 한번 더 살펴 보겠습니다.

정이님의 댓글

no_profile 정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책을 읽고 그 당시에는 공감을 하고 나름대로 다짐을 했는데
그새 또 잊고 살았네요.
국화님 글을보고 다시 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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