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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소리 수목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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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너나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834회 작성일 12-12-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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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비와 진눈깨비가 그리도 내리던 날!
기온은 옇하로 떨어져 갈바닥은 완전히 빙판길이었다.
그나마 스틱을 가지고 갔으니 천만다행이지...
 
집사람은 배낭을 메고 나서는 나를 보고, 뜨악한 눈초리로 하는 말이 가관이다.
"낭만에 초 쳐 먹을 일이 있어요?"
 
그 소릴 뒤로 하고 이 추운 겨울에, 이 눈속에 전철로, 버스로  <산들소리 수목원>에
겨우겨우 물어물어 도착했다.
 
거기 직원조차 이 눈속에 탐방온 나를 외계인 보듯한다.
그날, 그 수목원에 온 사람은 달랑  나 하나뿐이다.
 
푹푹 빠지는 눈산비탈을 여기저기 쏘다니니, 나 자신도 눈에 홀린듯 하다.
이 수목원의 특징은 자연 그대로 산골짜기를 잘 살렸다는 것이다.
작은 계곡도, 본디 노송도, 바위도 자그만 옹달샘과 폭포는 얼어 붙어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수목뤈 중턱에 (산야초) 카페가 있다.들어가 차 한잔 청한다. 손님은 오직 나 하나!
고즈넉한 분위기에 명상 음악과 한 오십줄은 됐을 주인 아줌마!
 
손수 만든다는 쌍화차 한 잔 시켰다.
마담은 우선 자기가 손수 산속에서 캐서 만든 야생화차를 디민다.
민들레, 질경이 등 산야초를 고아서 만든 구수하고 진한 차이다.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쌍화차 마시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앞의 노송가지는 눈이 무거운지 자꾸 털려고 한다.
 
등산화가 축축 젖는다.
수목원에 있는 산야초 식당에 들어간다.
메뉴도 산속답다. 능이버섯 탕수육, 꾸지뽕청국장 등!
 
꾸지뽕 청국장 한 그릇 시킨다,.
차도 꾸지뽕차란다.
꾸지뽕 청국장이 나오고, 처음 먹어보는 (뚱딴지 짱아찌)도 나온다.
뚱딴지는 우리 게에서는  돼지감자라 했다.
그 당시는 정말 돼지먹이었으나 지금은 웰빙식품이란다.  
 
아직도 빨갛게 달린 가막살나무 열매를 보면 수목원을 뒤로 했다.
 
길은 엄청 반질반질 유리알이다. 아이젠이라도 챙길 것을...
이리도 준비성으 부족하다.
 
이 수목원은 여름이나 가을이면 참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이 (산들소리 수목원>의 주제는 (치유의 숲>이다.
 
천만다행으로 엉금엉금 걸어서, 그나마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집에 왔다.
 
 
집사람은 이런 나를 제 정신 아닌 사람으로 치부한다.
 
 
'다음에는 어느 수목원에 갈까?'
 
 
 

댓글목록

꼬레아님의 댓글

no_profile 꼬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들소리 수목원에 저도 가보고 싶어 지는군요.
바램도 있어요.
산들소리 수목원의 이모저모 사진도 몇 컷 함께 실어 주시면 더 실감날 것 같아요.

삼백초꽃님의 댓글

no_profile 삼백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오고 길이 미끄러우면 집에서 꼼작 못하는 데.....
이렇게  혼자 수목원 나들이 하시는거 부럽습니다....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길 조심하셔야 합니다..자빠지시면 본인만 손해 입니다...
제가 눈길에 한번 자빠져  얼릉 일어나 안아픈척,쪽 안팔리는척 하다가 자고나니..파스로 기냥 온몸을 도배 하였지요..으흐흐흐..
"낭만에 초 쳐 먹을 일이 있어요?"
요사이 싸모님들 무섭습니다....흐...

흰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흰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들소리수목원 이름도 예쁜데
치유의 숲 이라니 꼭 가보고싶어 집니다
왜 혼자가셨어요?
옆지기랑 손 꼭 잡고 가면 스틱도 필요없을텐데 ㅎㅎ
쌍화차도 같이 마시고  너무 좋을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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