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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조선일보 야생화.야사모 관련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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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41회 작성일 13-10-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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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오늘 아침 조간에 난 2가지 야생화 관련 기사입니다....회원이신 우면산(김민철 기자)님 입니다.

 

야생화 찾아다니는 인구 급증… 디카에 이은 스마트폰 보급 덕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꽃사진'… 주5일제, 등산·레저 열풍도 한몫
지자체도 도심에 '기왕이면 우리꽃'… 꽃 보며 잠시 시름 잊고 위안 얻어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건축가 채동석(50)씨는 요즘 야생화에 푹 빠져 있다. 흔히 보았지만 이름을 모르고 지나쳐온 꽃들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고 했다. 2주 전에는 컴퓨터에 꽃 폴더를 만들어놓고 어디서든 꽃이 보이면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도감을 뒤져도 이름을 찾기 어려운 것은 SNS에 사진을 올려 도움을 받고 있다. 채씨는 "10여일 고생한 끝에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찍은 꽃이 붉은인동이라는 것을 알아냈을 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직업상 길을 걸을 때 주로 건물을 보았는데, 요즘은 꽃이나 풀만 보이면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채씨처럼 꽃, 특히 야생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천마산·화야산·화악산, 강원도 곰배령·분주령·만항재 등 야생화로 유명한 산에선 야생화 찍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풍경이다. 올가을 정읍 구절초축제에는 50만명이 다녀갔다. 야생화 사이트는 물론 꽃 사진을 올리는 개인 블로그, 카페도 수없이 많고,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에서도 꽃만 집중적으로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야생화는 일부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야생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야생화 동호인 사이트인 '야사모(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 수는 2003년 초반 5000명에서 2004년 말 1만명을 넘었고, 누적 회원 수는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사이트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야생화 전문가들은 야생화 인구가 최소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초창기에는 사진만 찍는 동호인들이 많았지만 식물학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야생화 동호인들도 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3년 전부터 야생화 동호인들과 희귀식물 모니터링·보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야생화 인구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초반엔 디지털카메라 보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카는 2000년 전후 200만화소급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200만 화소면 기존 필름카메라와 비슷한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은 "디카 보급과 함께 사람들이 꽃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야생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디카 피사체로 꽃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잠잠해진 야생화 붐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또다시 불붙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일반 디카와 별 차이가 없어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과거 전문가용 카메라 화질의 꽃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접사 기능으로 꽃 사진을 찍으면 일상적으로 쓰기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기자도 본격 야생화 탐방이 아닌, 가까운 동네 산에 갈 때는 굳이 카메라를 챙기지 않는다. 초기 단계지만 야생화 이름을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진을 찍고, 바로 무슨 꽃인지도 알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 같다.

[김민철의 꽃이야기] 스마트폰으로 피어난 제2의 야생화 붐
/일러스트=김성규 기자
디카 보급과 함께 주5일제 실시도 야생화 인구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주5일제가 300명 이상 기업체로 확대 실시된 것은 2005년이었다. 주5일제 실시와 함께 등산·레저 열풍이 불었다. 북한산을 찾은 탐방객은 2006년 487만명에서 지난해 774만명으로 늘어났다.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산에 있는 야생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 김태정의 '쉽게 찾는 우리 꽃' 시리즈,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 이유미의 '한국의 야생화' 같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이즈음이다.

더구나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서울 등 도심에도 꽃과 나무 등 식물이 많아졌다. 서울시가 올봄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벌이면서 심거나 파종한 꽃이 벌개미취·비비추·구절초·노루오줌 등 600만본이다. 기왕이면 우리 꽃으로 화단을 조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 도심에서도 야생화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요즘 청계천에 가면 구절초·쑥부쟁이·억새 등은 물론 노란 산국까지 야생 가을꽃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고령화와 조기 퇴직 여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꽃은 아무래도 중년 이후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야생화 강좌에는 40대 이후 여성이 많고, 퇴직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숲해설가 강좌 등을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꽃을 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 것 같다. 이해인 수녀는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우리 모두/꽃이 됩니다/어려운 시절에도/꽃이야기 하는 동안은/작은 평화/작은 위로/살며시 피어납니다'라고 했다. 학생들에게 야생화 체험을 하게 했더니 생명 존중, 정직 등 인성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더 많은 사람이 꽃에 관심을 가져 위안과 함께 삶의 활력도 얻었으면 좋겠다. 야생화 인구가 늘어날수록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해지리라 믿는다.
 
 
 
 

[경기 광주 화담숲 5만평, 자연 최대한 살린 명소로 주목]

서울 도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경사 낮은 산책로와 모노레일로 유아·노약자 편하게 관람 가능
최근 1.5㎞ 트레킹 코스도 오픈
원앙·남생이·반딧불이 등 희귀 동물도 어린이들에 인기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수목원)이 '숨은 명소'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정화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16만3600㎡(약 5만평) 규모로 정식 개장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살린 점 등이 알려지면서 찾는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화담숲 김승환 환경조경실장은 "주말에는 평균 2000여명이 찾는데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노란 산국과 억새도 한껏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노란 산국과 억새도 한껏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 수목원의 장점은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이다. 차로 강남에서 40분, 광화문에서도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뜻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호이기도 하다.

곤지암화담숲은 계곡을 따라 5만평 부지에 20여개 테마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요즘 가장 볼 만한 곳은 국내 최대 품종을 보유한 단풍나무원이다. 화담숲은 "가을철 우리나라 숲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다"며 "단풍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해 이번 주말(26~27일)쯤 절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꽃도 빠질 수 없다. 자생식물원 위쪽으로는 노란 들국화의 대표격인 산국과 감국이 어우러져 있다. 산국보다 감국 꽃이 조금 크다. 산국은 50원짜리, 감국은 100원짜리 크기다. 산국과 감국이 나란히 피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크기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가을꽃에서 빠질 수 없는 용담, 쑥부쟁이, 해국, 꽃향유 등도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0여종의 다양한 이끼를 보유한 이끼원도 국내 최대 규모다.

곤지암 화담숲 지도와 화담숲에 있는 원앙, 감국, 칼잎용담, 해국 사진
화담숲에 있는 원앙, 감국, 칼잎용담, 해국(사진 위부터). /곤지암수목원 제공
화담숲은 유아부터 노약자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수목원 정상까지 모노레일(운행 시간 10분)을 설치해 놓았다. 또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둘러볼 수 있도록 모든 산책길에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산책길 경사를 8~12도로 맞추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장모 등 처가 가족과 함께 찾은 이경은(52·인천 계양구)씨는 "장모를 휠체어에 모시고 왔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데크가 깔려 큰 불편 없이 이용했다"며 "가족 단위로 둘러보기 좋다"고 말했다. 다섯 살 딸, 여섯 달배기 아들 남매와 함께 유모차를 밀고 온 박준수(38)·강미숙(38)씨 부부(경기도 용인)는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애가 좋아하더라"며 "계절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화담숲은 유모차 20여대를 대여해주고 있지만 주말에는 다 나가고 있다.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 원앙, 반딧불이(6월과 9월) 등 멸종 위기 희귀동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화담숲의 자랑거리다. 반딧불이·원앙이 산다는 것은 그만큼 물과 토양이 깨끗하다는 뜻이다. 호수에는 원앙 20여마리, 남생이 6마리가 살고 있다. 이곳 원앙은 관람객들에게 접근해 어깨·머리 위로 올라오기도 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경기도 광주 조재희(초등 5학년)군은 "원앙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라고 좋아했다.

화담숲은 지난 1일 화담숲 주위를 도는 1.5㎞ 숲속산책길도 오픈했다. 수목원을 둘러보고 트레킹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산책길은 자연 숲을 최대한 살려 원시림을 걷는 것 같았고, 푹신푹신한 흙길이라 걷는 느낌도 좋았다. 연차적으로 60만㎡(18만평)을 추가로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23만평 규모로 완성할 예정이다.
 


댓글목록

산뜨락님의 댓글

no_profile 산뜨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오늘 신문보고 아내한테도 자랑하고 방금 회원 가입했습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킹스밸리님의 댓글

no_profile 킹스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야생화를 통해서 좀더 자연친화적이고,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기사의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1/201310210391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2/20131022001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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