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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우면산) 회원님의 꽃기사(?)를 여기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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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2,630회 작성일 14-04-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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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4/8) 조선일보 조간에 실린 야사모 회원이신 김민철  기자의 꽃타령(?) 소식 입니다..

전문을 쓰악 스캔하여  여그에 옮깁니다..

사실 요사이 꽃시계가 예측불허라서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까지 합니다..아랫동네는 그렇타 치더라도  윗동네(해발 1,000미터 이상)은 아직도

눈발이 성성 합니다..차분히 요번주는 무엇을 본다..다음주는 저곳을 댕겨 본다  라는 오랜 통칙이 무참히도 올해는 통하지 않는듯 합니다

아이거 으짜몬 좋노?...


일러도 너무 이른 봄꽃… 韓半島 야단나다


더운 날씨에 벚꽃·매화 2주쯤 빨라… 여러 봄꽃 한꺼번에 전국 동시 開花
지자체들, 봄꽃 축제 당기거나 취소… 전문가 "아마 꽃들도 정신없을 것"
꽃 애호가들은 대목 맞아 싱글벙글 "여러 봄꽃 함께 보니 오히려 좋다"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사진
김민철 사회정책부 차장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은 올해 지인과 초봄 야생화인 깽깽이풀을 촬영하기로 했는데 실패했다. 깽깽이풀은 보통 4월 중순에 피는데, 이번에는 보름 이상 빠른 지난달 말 갑자기 피었다가 시드는 바람에 시기를 놓친 것이다. 김 소장은 "올해는 수십 년 동안 야생화를 봐온 나도 놀랄 정도로 봄꽃들이 정신없이 피고 있다"며 "깽깽이풀은 내년에나 다시 봐야겠다"며 허허 웃었다.

김 소장 같은 야생화 '도사(道士)'들도 올해는 봄꽃들이 뜻밖에도 빨리 피어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야생화 칼럼니스트인 '혁이삼촌'은 곧 출간할 책에 쓸 사진을 확보하려고 요즘 밤잠을 줄여가며 전국을 돌고 있다. 그런데 많은 꽃이 한꺼번에 피어 한자리에서 여러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뜻하지 않게 낭패를 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말 살구나무 사진을 찍으려고 3시간 걸려서 대구광역시 달성군까지 갔지만 이미 살구꽃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뒤쪽에 고풍스러운 집이 있어서 살구나무 메인 사진으로 점찍어둔 나무였다. '혁이삼촌'은 "봄꽃이 빨리 피어서 부리나케 달려갔는데도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봄꽃이 일제히 빨리 피면서 곳곳에서 야단이 났다. 원래 봄꽃은 오랜 기다림 끝에 피는 것이라서 대개 "벌써?"라는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는 빨라도 너무 빨랐다. 서울 벚꽃이 지난달 28일 개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보다 18일이나 빨랐다. 서울 벚꽃이 3월에 핀 것은 개화(開花) 시기 관측 이래 처음이다. 원래 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2~3일, 작년에 비해 5일 정도 늦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벚꽃은 기상청 예상보다 훨씬 빨리 피었다. 3월 하순 낮 최고기온이 20~24도(서울 기준)를 보이는 등 평년보다 10도 안팎 높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매화도 서울에서 지난달 21일 평년보다 15일 빨리 피었다.

김민철의 꽃이야기 일러스트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꽃들이 사실상 전국에서 동시에 개화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벚꽃은 통상 제주도부터 시작해 남부를 거쳐 중부지방으로 올라오기까지 2주일 걸린다. 그런데 올해 벚꽃은 서귀포에서 3월 25일 피기 시작했는데 3일 후인 28일 서울에서 개화했다. 예년 같으면 차례로 필 백목련·진달래·개나리도 경쟁하듯 한꺼번에 피었다. 서울에서는 보통 개나리가 진달래보다 2~3일 빨리 피는데 올봄에는 진달래가 이틀 먼저 피는 등 순서도 뒤죽박죽이었다. 서울에서 개나리도 평년보다 3일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지만, 진달래는 무려 6일이나 일찍 피면서 개나리를 앞선 것이다. 3월 마지막 주말 서울에 있는 동네 뒷산에 올랐을 때 이미 상당수 진달래는 지면서 잎이 나고 있었다. 강혜순 성신여대 교수는 "작년에 생긴 꽃눈이 휴면 상태에 있다가 기온이 차츰 올라가면서 누적 기온이 고유 임계치에 이르면 순서대로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그런데 올해는 갑자기 기온이 확 올라가니 꽃들도 정신이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물은 기온과 광주기(光週期·낮의 길이)를 감지하는 생체 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조건에 맞으면 '플로리겐'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개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 식물들이 첨단 센서를 달고 있는 셈이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즘 대목을 맞았다. '야사모' 등 야생화 모임에서는 주말마다 번개 모임이 여럿 생겨 회원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마치 갑자기 고기 떼가 몰려와 곳곳에 황금어장이 생긴 어부들 같다.

반면 꽃이 일찍 피면서 꽃축제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울상이었다. 서울 영등포구는 당초 기상청 예보에 맞춰 이달 13~20일 여의도 벚꽃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3월 말 이미 벚꽃이 상당히 피자 축제 일정을 3~13일로 열흘 앞당겼다. 행사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자칫 '벚꽃 없는 벚꽃축제' 또는 '벚잎 축제'가 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에서 열리는 '경포벚꽃잔치'도 9일 앞당겨 14~20일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 김제시는 올해로 7회째인 '모악산벚꽃잔치' 이름을 '모악산축제'(18~20일)로 바꾸고, 벚꽃 관련 프로그램도 빼기로 했다. 종잡을 수 없는 개화 시기 때문에 속앓이하느니 벚꽃과 상관없는 행사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갑자기 빨리 핀 봄꽃들 때문에 기상청은 또다시 망신을 당했지만 여러 봄꽃을 함께 보는 눈 호사를 누렸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다. 지난겨울 유난히 추워 봄이 더욱 그리웠는데 봄꽃이 한꺼번에 피니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일부 꽃이 지면서 '찬란한 봄'이 가고 있다고 아쉬워할 것도 없다. 생체 시계로 조건을 감지하면서 호시탐탐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봄꽃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킹스밸리님의 댓글

no_profile 킹스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엔 어떤 패턴을 보일지 가늠이 잘 되지 않습니다!
' 잘 모를 때는 일단은 가보는 거야!' 기대하지 않았던 꽃을 볼 수도 있으니, ... ㅋㅎㅎ

영감님의 댓글

no_profile 영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이르면 이른대로 개화시기에 맞춰서 찾아다니는 울횐님들 보기는 좋은데...
기온 변화에 따른 적응의 어려움은 없어야 살기가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글 잘 보구 가유~~~~

박다리님의 댓글

박다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 맞아요. 올해는 그간의 경험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작년에는 그래도 이때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서 식물들이 개화를 멈추는 바람에 어느정도 질서가 잡혔었는데 올해는 도무지...........

박다리님의 댓글의 댓글

박다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거 뭐유? 댓글을 달고 등록을 하려하니 이름,패스워드, 뭔 방지용 숫자와 알파벳을 입력하라고 하다니............
이러면 귀찮아서 누가 댓글을 달려고 할까요?

박다리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 내가 로그인을 안하고는 한걸로 착각했었습니다. ㅎ~
삭제를 하려고 하니 안되는군요.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우면산님의 댓글

no_profile 우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꽃피는 패턴이 아주 특이한 해라 누군가는 한번 정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제가 나서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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