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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솔체

작성일 11-09-15 08:08 | 1,226 | 10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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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F5.6, ISO-200, 1/20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1:08:28 1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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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에서 뒹굴뒹굴 놀다가  늦잠을 자버렸습니다...휘다닥 교복을 챙기고 가방을 옆구리에 낀체,,가히 음속으로다가
교문을 향해 달려 갔습니다...오늘은  그 무지막지한 실습쌤이 정문에서 기율을 잡는날 이었거든여...
헉...교문을 향해 돌아서는 순간...수업 시작종이 댕댕 울리기 시작하는것 이었습니다....아뿔사...이걸 우째...
뒷골목으로 돌아 담벼락에 기대어 가뿐숨을 몰아쉬면서...으..오늘 난 쥬거따...헉=3,헉=3
공부만 열쉼히 하는 착한 학생인 저는(?) 이미지 관리를 생각하기 시작 했습니다...가만있쟈 오늘 첫 수업이 S 쌤이제...
학교 대 선배이신 쌤께서는 꾸러기 후배들의 득살에도 늘 넉넉한 웃음으로 대하시제...우쨧든 조용히 들어가서
출석만 부르면 될끼고 화장실..갔다 왔다 카몬 될끼라...흐...나의 이 천재적인 아이디어 쥬긴다...이히히히...
이웃 골목하고 붙은 교실(실습실)로 진입하기로 결정하고...창문에다가 교모를 던지자...친구가 뺴꼼히 내다 봅니다...
그래..메세쥐는 통한거야...문열어..신호를 보내고..제일 뒷켠 유리창을 슬그머니 열어 놓기로 하여,,,,
골목 저 뒷편으로 후퇴하여...전속력과 가속을 붙여 스파이더맨처럼 유리창에 달라붙어..친구가 내어준 손을 잡기로 하였습니다...
다다다다..=3=3=3 휙...척..담벼락에 붙고 친구의 손을 잡고 오른다리를 걸쳐 창문을 넘기는 순간...커다란 죽검과 이순신 같은 실습쌤이
빤히 쳐다 보는것이 아닌가...우째 이런일이...나중에 알았지만 수업시간이 교체 되었던것 이었다...
그날 오전 수업을 전폐하고 가방을 입에 물고 운동장을 꺼먼 교복이 먼지투성이가 되도록 뛰고..한달간 교실청소의 영광을 주어지거...
착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이미지는 커녕.....선생님들이 오며 가며 출석부로 두둘겨 패는 동네북이 되었습니다....
(으아...이런걸 올리몬 안되는데..내 과거는 감춰놔야 하는데...)
그 이후로 근 40여년이 지난 어제..창문넘어 손을 잡아주던 친구는 오랜 투병으로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곳으로 떠나버리고..
졸업이후 한번도 보지 못한 아쉬움에....소름 끼치도록 그리고 무섭도록 사람이 사는 일을 잘하지 못한 저는,
온몸을 떨며 스스로를 두려워 했습니다..
미안해...친구야,,,,으~~~



댓글목록 10

우구리님의 글이 또 마음에 남겨져서 꽃은 잘 보이지 않네요.
정말 요즘은 오랜 친구가 너무 그리운 계절입니다.
지는 아즉도 못 본 꽃중에 하나입니다...
높은산에만 핀다는 솔체를 연약한 우굴님이 봤다는건????ㅎㅎ
우야든동 멋~지게는 담으셨네요~~~
우굴님.
추석 잘 보냈능교??
고1 초에 47번 최기남?이 몇대 때려 놓고
여러 선생님들께 얼마나 맞았는지...

많이 때린 교련 샘에게 반항 했다가 친해져서
지금 것 얌전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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