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물봉선
작성일 11-08-18 07:48
조회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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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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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F3.5, ISO-200, 1/32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1:08:15 10:20:14
Canon EOS 5D, F3.5, ISO-200, 1/20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1:08:15 10:19:48
Canon EOS 5D, F4.5, ISO-200, 1/5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1:08:15 10:54:10
Canon EOS 5D, F4.5, ISO-200, 1/16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1:08:15 10:46:48
제가 스무살 전후 ...그야말로 지나는 바람에도 그렁그렁 눈물이 곁들여 지는 그런날에 ...다 찢어진 노트자락에 친구가 가져온 이 시...
그때 그 지역에선 이 시가 필사본으로 돌려가며 읽혀 질때 인것 같습니다...제 기억으로는요....
그 충격은 우릴 막걸리 서너잔을 연거퍼 들이키도록 했고,,,,고갈비 서너짝이 무자라지게 무너지고...
때론 취한 김에 서서히 외로워지는 이상한 병(?) 까지 걸리곤 했습니다...
십수년이 지난 다음,우연히 이 시를 다시 접했을때.....적당히 이 세상에 버물려 지고...내버려지고...그 알싸하던 싸가지는 언듯 사라져 버리고...
퉁스므리하게... 거저 감격도 사라져 버린 보통 아저씨가(?) 되어 버려....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다 어디메 갔단 걸까요...흑...
오늘은 쪼그라져 일이나 열쉼히 해야 것심다....
아흑~~~
홀로서기 1
----------------------------------------------------------------------- 서정윤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좋다.
가슴이 아프면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떨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여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러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그때 그 지역에선 이 시가 필사본으로 돌려가며 읽혀 질때 인것 같습니다...제 기억으로는요....
그 충격은 우릴 막걸리 서너잔을 연거퍼 들이키도록 했고,,,,고갈비 서너짝이 무자라지게 무너지고...
때론 취한 김에 서서히 외로워지는 이상한 병(?) 까지 걸리곤 했습니다...
십수년이 지난 다음,우연히 이 시를 다시 접했을때.....적당히 이 세상에 버물려 지고...내버려지고...그 알싸하던 싸가지는 언듯 사라져 버리고...
퉁스므리하게... 거저 감격도 사라져 버린 보통 아저씨가(?) 되어 버려....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다 어디메 갔단 걸까요...흑...
오늘은 쪼그라져 일이나 열쉼히 해야 것심다....
아흑~~~
홀로서기 1
----------------------------------------------------------------------- 서정윤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좋다.
가슴이 아프면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떨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여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러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댓글목록 11
올해는 아직 이아이도 담아보지 못한고 있네요
덕분에 즐감입니다
덕분에 즐감입니다
야생꽃 사진, 옛시 뭔가 뭉클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기에 적어 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려는 한사람으로서 작은 감동을 전해 받아 즐거웠고, 새로운 생각에 잠길수 있는 기회가 되어 고맙습니다.
우그리님 자기 소개도 보았는데요. 매일 일상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려는 한사람으로서 작은 감동을 전해 받아 즐거웠고, 새로운 생각에 잠길수 있는 기회가 되어 고맙습니다.
우그리님 자기 소개도 보았는데요. 매일 일상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자주 들어오셔서 절 마뉘 이뻐 해주십시요...^^*
노랑물봉선은 꿀샘쪽이 달팽이처럼 말리지 않고, 밋밋한 것 같습니다. 여기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이 시 다음에 한번도 올리시죠!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올 때 쯤 해서, ...
이 시 다음에 한번도 올리시죠!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올 때 쯤 해서, ...
으므므므므..킹벨님도 그런 감성이.....헐=3=3=3
우구리님의 물봉선보다 시가 더 마음에 들어오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아뻔 가야금님..실상이 글타케도..난 섭하제..흐흑...ㅋㅋㅋ
흠~제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까요
우굴님이 맑은 노란물봉선처럼 여린감성을 가진 경상도 사나이 라는걸 처음부터 척~보고 알았다는거 아닙니까~ㅎㅎㅎ
애쿠~ 홀로서기 시가 내맘에 쏙 드어오네요
우굴님이 맑은 노란물봉선처럼 여린감성을 가진 경상도 사나이 라는걸 처음부터 척~보고 알았다는거 아닙니까~ㅎㅎㅎ
애쿠~ 홀로서기 시가 내맘에 쏙 드어오네요
그래서 노랑물봉선에 시적인 감성이 묻어 있구나~.
조용필의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바람의 노래' 가사중에........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밥뿐..................”
좋은시 고맙습니다.
'바람의 노래' 가사중에........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밥뿐..................”
좋은시 고맙습니다.
홀로서기...참 오랫만에 다시 보네요...
정말 좋아햇던시..시도 좋지만 시에 앞서 있는 " 둘이 만나 서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항상 가슴에 남았던 말입니다..
물봉선도 이쁘고 시는 더 이쁩니다...
정말 좋아햇던시..시도 좋지만 시에 앞서 있는 " 둘이 만나 서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항상 가슴에 남았던 말입니다..
물봉선도 이쁘고 시는 더 이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