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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젖가락나물

작성일 13-06-18 08:47 | 1,411 | 1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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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6.3, ISO-400, 1/100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6:15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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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한 연애

 백사장 입구 철 지난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
 얽매여 군데군데 찢겨진 채였다
 기어이 그녀는 바다에 와서 울었다
 버려진 슬리퍼 한 짝과 라면봉지,
 둥근 병 조각조차 추억의 이정표였을까
 해질녘 바위에 앉아 캔맥주 마개를 뜯을 때
 들리는 파도소리, 벌겋게 취한 것은
 서쪽으로 난 모든 창들이어서
 그 인력권 안으로 포말이 일었다
 유효기간 지난 플래카드처럼
 매여 있는 것이 얼마나 치욕이냐고,
 상처의 끈을 풀어준다면 금방이라도
 막다른 곳으로 사라질 것 같은 그녀
 왜 한줌 알약 같은 조가비를 모아
 민박집 창문에 놓았을까

-----윤 성택님의 시

젊은날 어디던가 바람처럼 떠돌던 날들을 기억해보면..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일들이 수평선 저너머
추억으로 사라져 갈때...우리는 스스로 놀라 조용히 바다를 추억해봅니다.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통기타 소리와 조그마한 모닥불에...가끔은 막거리 몇잔에..그리고 쇄주 몇잔에
아득한 내일과 젊음을 날려 보내던 그 머스마,가스나들이...
이 여름이 지나면 언제 어디서 우리는 무엇이 되어 만나리...

퐝 북부해수욕장이 6/1부로 개장 했슴돠...젊은날 기억을 더듬어 한번 댕겨 가시죠..
재수좋아 제가 있다면 기어이 쇄주 한잔 대접하는건 피하지 않겠습니다..
참,젖가락은 못 두둘긴답니다...

댓글목록 13

그래도 이나이쯤이면 젓가락장단이 제격인데요.ㅎㅎㅎㅎ
연약하신몸으로 부지런히 다녀 좋은 아이들 보여 주시느라 고생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쓸슬하고
힘든 연애는 싫어 합니다 ㅎㅎ
그래도 바다는  좋더라구요 ^^
질퍽한 곳에서 무릎을 어찌  꿇으셨을까요 ?
대구나물이 사는 그곳이 아주 좋은터인가 봅니다.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살고 있으니...
또 어떤아이를 보여 주실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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