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주변에 이런 꽃이라도 있으니 위안을 삼습니다.
몇해 전부터 이곳에 흰어리연이 핀다들었지만 제대로 담아 본 적이 없어
올핸 마음잡고 담으려니 요즘이 장마이긴 하지만 마른장마랍니다.
어렵게 찾은 그곳은 다행히 물이 다 빠져 이미 거의 다 말라죽었지만
웅덩이가 있어 몇개체가 피었는데 다행인지 오히려 담긴 편안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가보니 또~~~~
맨 아랫 사진처럼 잎을 다 잘라버렸네요.
으름난초도 그랬고 그래서 먼길을 달려 다른개체를 담으면서 위안을 삼았지만
오늘은 정말 이 무더위에 쌍욕이 나옵니다.

참고로 네번째 사진은 그곳엔 냄새도 심하고 저렇게 잎이 지저분합니다.
두군데 웅덩이 중에서 두세개체 밖엔 없는 깨끗한쪽 웅덩이만 그렇습니다.
왜 이럴까!~~
그 손모가지를 작두로 잘라버리고 싶습니다.

요즘 울진에서 어떤 소나무만 찍는 사진작가라는 넘의 못된 행동이 화제인데
야생화도 다를바가 없으니 답답합니다.
어찌 할까요.

으름난초 모가지 자른놈이 그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