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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시연+흰어리연

작성일 13-09-17 08:31 | 1,168 | 11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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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5.0, ISO-200, 1/500s, 0.00EV, 38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9:15 15:02:53

Canon EOS 5D Mark III, F5.0, ISO-200, 1/25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9:15 14:59:39

지게 힘의 마력에 빠진 아버지는
몸의 몇 배나 되는 나뭇짐을 지고
지게막대기로 몇 번씩 찍으면서
벌써 저 산등성이를 넘고 계셨다
 
지게에 담겨있던 무거운 삶의 짐을
그 막대기의 힘으로 지탱한 채
몇 산등성이를 넘어 오셨다
 
아버지는 지게막대기처럼 사셨다
무거운 짐 내려놓았을 때
정작 다 닳은 이 막대기는
소죽솥 아궁이에 부지깽이가 되고
불 붙은 불쏘시개가 되어
하얗게 몸을 태워 하늘나라로 가셨다.

서 성호 님의 시"아버지의  마력"

모레면 추석입니다..사느라고 허벅거리며 잊혀진 어른들을 찾아 뵙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잘 인정받지도 가슴에 새겨지지 못한것이 아버지에 대한 추억 인것 같습니다.
어린날 자식들의 굶주림을 지키느라 가슴을 다 태웠을 아버지는 갑자기 어느날 힘이 없는 모습으로
쓸쓸히 떠나가신듯 합니다.말년에 기억되는것은 세상을 뒤집어 쓰신듯한 험뻑 취한 모습이 기억됩니다.
그러는 자식이 인제 아버지 나이가 되어 지게 작대기 처럼 불쏘시개도 못미치는 듯하여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사는것이 나아져서 굶지는 아니하고, 그토록 갈망하던 배고픔을 벗어나는 일이 절박하지는 않치만..
그때 가슴에 눈물처럼 흘려내렸을 그 안타까움은 아버지보다 못한듯 합니다.
아직 저는 더 태워져야 할것 같습니더.
--아부지 보고 싶심더...술 한잔 받으시이소...

댓글목록 11

가시연꽃 보러가서 허탕치고 돌아왔는데 어쩜 어리연과 함께 한 이런 멋진 작품을 올리셨나요!
너무~~부럽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되게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리연 너무 예쁘네요

글은 왜~ 이리도  잘쓰셔서  가슴 짠~하게 부모님 생각나게  만듭니까?

올 추석에는 오랫만에  친정부모님 산소에 찾아가서 교장자격증 받은거 보여 드리고 
5남매 가르쳐 주셔서 고맙다고 절 올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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