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잎들은 저 홀로 물이 드나
단풍잎 붉은 벽지 주인 없는 블로그
투명한 오랜 적막이
빗물처럼 고여 있다

초록이 조금 남은 돋움체 방명록에
뒤늦은 약속 같은 안부를 묻는 동안
턱을 괸 내 생각들도
쉼표 하나 찍는다

배경음악 가는 목청 뭉클 젖는 그런 날
사진 속 먼 가을의 내력을 풀어보다
한번 더 깍지 끼고 싶은
무릅 위에 얹은 손

 --엄미영 님의 시조"가을 접미사"

무척 더운 나날 입니다..가죽이 방수가 안되는 저로서는 하루하루 삶이 거진 참수행입니다.
밖으로 나타나면 부끄럽고 심지어 쉰내 까지 나는,정결치 못한 속내들이 다들어나는것 같아..
가벼운 떨림까지도 인내를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그래도
이정도 수행이면 득도에 이럴 정도도 되건만...머리우에 저급 성능의 꼼타는.. 그 작은 깨달음조차  멀리 간듯 합니다..
어쩌다 면면히 순리데로 느껴지는 것은..맑은 눈을 가진 아이처럼.. 곧,
가을이 온다는 것이지요..
짐승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차분히 낮은 온도와  더 높은 하늘이 기다려 집니다.
그래,
고맙다 여름아...


사진에서 느끼셨나 모르지만  핀이 닿은곳 다른곳마다 느낌이 다르지 않턴가욤?????..
눼..아니다.....라구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