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서글픈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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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루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88회 작성일 08-06-19 15:43본문
따갑던 오후의 햇살이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
우리동네 할매 세분이
다 기울어져 가는
토담 아래 쪼그리고 앉아
당신들의 살아온
이바구를 나누고 있다
파주댁이 말한다
<지미럴~! 늙으면 말짱 헛거여~!>
영식이 할매가 거든다
<삼시 세끼 묵는것이 왜이리 심드냐?>
옆에 있던 승철이 할매가 토한다
<이래 살몬 머하냐 후딱 죽어야제>
허망한 삶을 더듬는
세월의 한숨소리
세할매의 피절규 같은 이바구는
그칠줄을 모르고
한낮의 뜨거웠던 해를
어둠속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댓글목록
하고지비님의 댓글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주댁 할머니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오나 봅니다^^
영식이나 승철이라는 자제들도 어려운가 봅니다-_-;;
지강님의 댓글
지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진이 따로 없군요,, 할머니들의 멋진 풍경사진 입니다
샘터돌이님의 댓글
샘터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랴져
허지만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보믄
그랴두
오래오래 사시라구헙니다
건강허게 오래사시라구여^.^
삼백초꽃님의 댓글
삼백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살아있다는게 좋은것이여........
한마디 거들고 싶군요....
우구리님의 댓글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벼락...그 따뜻하고 자그마한 세계에는...
어릴적 볏짚으로 아지트를 맹글고 그안에서 무궁한 그림을 그려 볼것같았던...
몇년후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그림을 가만히 그려 봅니다...
푸른 솔님의 댓글
푸른 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길인데
아직 젊은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언제나 젊을것 같은 착각에 살지요.
할머니들의 대화에 인생의 여정이 다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