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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재미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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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598회 작성일 07-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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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몽고 항쟁 유적지를 찾아볼 생각인데 ..

이번엔 애들 위주로 다닐 예정임. ...야책 님께 2007-06-27 20:15:59에 보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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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항쟁유적지.

새별오름도 가보시길. 새별오름 입구에 최영장군전적비가 있음.

 

명월포구로 최영이네가 쳐들어와서는

목호들을 수없이 죽인 장소.

 

제주시와 서귀포를 있는 서부산업도로 이제는 평화로로 바뀌었는지몰라? 암튼 오름에 불질러 들불축제여는 장소임. 새별오름은.

 

서귀포 범섬앞 법환포구에서 식사도 해보삼.

그 범섬에 몽고가 최후를 맞았거던.

 

그리고....더 알고 싶으면 해설사를 붙여 줄 수도 있지만.....쩐이 들지롱.

 

몽고...몽고...몽고. 아 그 법화사도 있네그랴. 몽고의 돈으로 지어진 절. 법환 근방에 있지롱. 몽고군이 왜 범섬까지 도망갔느냐하면 법화사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지롱.

야책 님께서 2007-06-27 21:27:32에 보내온 쪽지 >

 

봄부터 출장으로 바빴던 애들 아빠가 모처럼 휴가를 내어 갑작스레 결정한 제주도.

일정은 2박3일.

일단 비행기티켓은 빌붙기 허용권(항공사 누적마일리지 이용)을 다 사용하고

이래저래 숙박시설까지 예약하고 나니 남편이 “그런데 어데 갈건데? ”하고 묻는다.

평소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늘 에미란 직함의 여자가 본인 취향만 따져 허브농장이라던가 먼 이름없는 언덕빼기에 오르질 않나...

 애들은 지루해 죽고 취향이 다른 그 역시 “니나 올라갔다 온나, 낸 얼라들하고 여서 쭈쭈바나 묵고 있으께”

이러기 다반사였던지라 이번 역시 미리 행선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 같아서야 예전에 야사모에서 갔던 용눈이 오름이나 종달리 수국의 가로수길.

그런곳에가서 하루종일 서 있고 싶었지만 이젠 아이들도 많이 커서인지 엄마가고 싶은곳에만 가면 제주도 안가겠다고 버틴다.

고심하다 내 오랜 지기인 야책님께 쪽지로 자문을 구한다.

이래저래 가볼곳이 많을거란 답장이 온다.

인자 무조건 떠나고 본다.

제주 도착하자마자 초코렛 박물관부터 둘러본다.

박물관측에선 뭐라할지 몰라도 진짜 볼게 없다. 이번이 두 번짼데 애들은 좋아죽는다.‘그래,쩝... 애들이 좋다는데...’

칠십리 갈치요리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맛이 예전과 다르다.

쥔장이 이,삼년전쯤에 바뀌었단다.

협죽도 가득하던 좁은 주차장을 현대식으로 정비하고 파라솔도 쳤는데 난 협죽도 울창하던 그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흐릿한 서귀포 바다가 좋아 한 장 찍어둔다.(윗사진)

날도 흐리고 저녁이라 보목동에 여장을 풀고 근처 포구에 들렀다.

자리돔이 유명하다는데 그 축제가 끝나서인지 포구가 허망하다.

 

제주에 오기전부터 집에 있는 애들 책과 컴퓨터로 몽고 항쟁 그리고 삼별초에 대해 알아봤다.

알다시피 몽고의 침입으로 인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고

결국 그 외침에 굴하고 말았을때 삼별초는 결사항전을 외치며 진도로 다시 최후의 보루로 제주에 진을 치고 용감히 몽고군에 맞서지 않았던가.

그후 여몽연합군에 의해 결국 삼별초는 무너지고 말지만... 외세에 강력히 저항하며 투쟁하는 호국정신을 본받아.. 어쩌구 저쩌구...

그것이 내가 아는 교과서적인 지식의 끝이었다.

그후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멸하지 않고 하나쯤은 살아 남았을 법도 한 삼별초군.

같은 동족을 죽여야 했을 연합군의 이야기.

백년이나 남아 있었다는 몽고의 어느 군인이 사랑했을법도 한 여인네의 이야기.

 

그후 백년이 지나 몽고군은 이땅에서 어떻게 사라졌는지...난 그것이 무척 궁금하였다.

야책님의 유난히 행간이 긴 쪽지는 그 모든 역사적 사실의 축적이었다.

난 그 쪽지를 복사해 쥐고 다니며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에 들어섰다.

고려 고종때 시작된 전쟁은 끝이 났지만

 제주는 몽고군의 일본과 남송 공략을 위한 전략기지로 이용되면서 제주도민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고초에 시달려야 했다.

그후 공민왕 23년 그 유명한 최영 장군이 그들을 몰아내어 결국 서귀포 범섬 앞까지 몰아 붙였을때

그들은 법화사(쪽지 설명대로 그들 나라의 돈으로 지어진 사찰이었던지라 그들에겐 사찰 그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듯) 근처에서 몰살 당하였다.

그 모든 사료를 모은 항파두리

유물 전시관은 참말로도 고즈넉하여 혼자 있으면 두려울 정도였고

항쟁때의 유물은 낡아서 색이 변하고 그나마 형체마저 온전치 않은 나무토막 몇점이 전부였다.

배중손과 김통정과 최영 장군은 기록화로 남아 전시실 벽면에 붙어 바래고 있었으나

솥단지 하나 제대로 걸어놓지 못하고 (굶어죽지 않으려 언제든지 솥을 들고 피난을 다녀야 했으므로)

 화장실도 간신히 치부나 가릴 정도로 높이를 낮춰 놓고 밖을 살피느라 가슴 졸여야 했던 민초들의 삶은

전시실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제주의  수국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한라산 1100도로의 산수국 또한 탄성을 자아냈다.

제주의 여름 꽃들은 유난히 파리하다.

굶어죽은 아이들의 넋이던가.

종달리 바닷가의 해국 또한 올 가을에도 파리할 것이다.

댓글목록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어린딸 하고 저물에서 낚시하고 수영하고 놀고 싶다는...
빨리 키워서 운동도 같이 하고, 꽃탐사, 낚시도 했으면...^^

어렵겠지요.

알리움님의 댓글

no_profile 알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는 매번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종달리는 여름이면 그 푸른 바다 모래를  부벼 모시조개를 줍던 기억이 생생한데...
올해도 계획은 없습니다
또 제사때나 되어야 혼자가 아니면 남편과 함께 다녀오겠지요...
가고 싶지만 늘 돌아오는 길엔 아쉬움만 가득했는데
구콰님은 참 교육적으로 다녀 오신 것 같네요...ㅎㅎ
우린 교육적인것 싫어하는데
그들의 삶이 곧 산교육이거든요
4.3 사건이야기 하나로 아이들은 엄숙해져 버려서...............

행복한 나들이길이였네요^^

배롱나무님의 댓글

no_profile 배롱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란만장했던 제주 역사여행을 하셨나 보네요
넉넉한 시간과 적당한 머니가 주어진다면 제주의 수 많은 오름을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겠다. 누구는 아그들 데리고 제주도도 가고....
나는 아들 군대 보내고 눈물 흘리고 있는데.... 답지 않게....
암튼 엄마들은 다 아들을 군대 보내봐야 함
-그것도 입영행사장에서 장대비내리는 연병장에 꼿꼿이 서서 비맞고 있는 아들을 봐야함!

우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하하하...그까이꺼 뭐...이라지만...곧 있을 못나뉘와 울집 돼지들의 이별 장면...난 억쉬러 잼날것 같은뒤....ㅋㅋ

들국화님의 댓글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카리스마  통언니가 울었다면 전 연병장의 아들 차마 볼수 없어 고개를 돌려 버렸을것입니다.
이번에 만나면 통언니 위로행사를 해야겠군요. ^^

초이스님의 댓글

no_profile 초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 가면...좋은 일이 생긴다.^^
좋은 곳엘 다녀 오셨군요.
저도 제주를 두번 댕기왔는데, 한번은 가족과, 또 한번은 야사모 가족과 함께...
이달말께는 업무차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사모 식구랑 통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들국화님의 댓글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때 여행이 떠오릅니다. 정말 멋지고 재미났었지요.
그런  제주여행을 다시 할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번에 가서도 늘 그때의 기억만을 떠올리며 혼자 웃음지었답니다.
그 기억만으로도 저는 야사모에의 추억이 영원히 빛날것입니다.

꽃마리*님의 댓글

no_profile 꽃마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겠다, 누구는 아그들 데리고 제주도도 가고...(통님 말씀에 두배 세배 동감)
지난 겨울 딸과 둘이 제주도를 돌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이는 초콜릿 박물관 테디베어 박물관,,뭐 이런 곳에 환장하고
난 추사 유적지니 이중섭 미술관이니 이딴 쪽으로 돌고......
하여간 즐거웠겠습니다, 그려...수국 사진 한번 올려봐 주이소~

들국화님의 댓글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짜면 좋노...한장도 없니더. 단 한장도. 제주도 수국은 어찌나 꽃이 크던지...
한번 실제로 봐야 맛을 알제~~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80년 5월 6일! 제주도에 태어나서 처음 가본 날입니다. 대학교 2학년 봄!
한라산 정상에 있는 산장에서 추워서 가져간 옷 모두 껴 입고 하늘의 별을 보며 지새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영실코스의 철쭉 봉오리들도 눈에 삼삼하고...
그 후 신혼여행으로 한 번 더 가고 못가봤습니다.
들국화님 때문에 제주도가 너무 가보고 싶네요.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 제주도에는 어떤 꽃들이 있을까?

토담님의 댓글

토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없게 읽고 갑니다...ㅎㅎ
토막 토막이라도 대충은 알아 먹었습니다.
더러는 이렇게 재미가 없더라도, 누구도 시간에 쫒겨 읽는 시늉도 하지 않더라도 글을 올려주세요.
제주에 두어번 다녀 왔지만, 아직 꽃보러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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